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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休暇日記 8월 2일에 낚시친구와 함께 집을 나서 가을이 된 다음 돌아왔네요. 1차 남행은 순전히 낚시여행이었습니다. 목포로 안좌도로 고창으로... 때묻지 않은 붕어를 찾아다녔습니다. 무안의 단골낚시터에선 이 년생 붕어들이 반겨주었고 잘 놀다가 새벽에 목포항으로... 목포항 여객터미널 앞에는 차들이 늘어선 세 갈래 긴 줄이... 아무도 어떤 줄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우린 다시 북항으로 차를 돌려 막 떠나려는 안좌행 농협 철부선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안좌의 지인은 친척상으로 바쁘고... 우린 저수지로 들어가 씨알 좋은 붕어들을 건져내고... 저녁 배로 철수. 목포의 지인들과 회포를 풀다가 장성 근처의 사우나 주차장에서 노숙. 잠깐 들린 월선리의 밤하늘엔 가을이 성큼 어리어 있더군요. 밤낚시를 위해 휴식하고자.. 2009. 8. 10.
휴가 다녀옵니다 게으름과 실망의 보따리를 안고 여름휴가 길을 떠납니다. 바다 속에 던져 버리고 올지 더 큰 보따리를 지고 올지 저도 모르지만 뭔가 더 매달려 무거워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죠. 8월 6일엔 서울에 와있을 테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세상을 살아가겠지요. 정신적 육체적 배반 행위와 영혼의 기만행위를 이제 멀리 하려 합니다. 분노와 후회도 오래된 절망과 함께 묻어 버리렵니다. 그저 동녕이가 말한 것처럼... 휴머니스트로 내가 모자란 것을 향해 내가 받고 싶던 것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겠죠.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리고 싶네요. 이제 제가 도와드릴게요. 진짜 진짜 고운 여름 되세요...^^ 아~박재동 선생님이 그리운 밤입니다... 2009. 8. 2.
여러분의 훌륭한 선택 동네 슈퍼... 옛날 이름은 구멍가게. 두 평이 넘지 않는 작은 가게에서 동네 사람들이 자주 쓰는 물건을 팔던 곳. 아저씨는 담배와 소주, 막걸리, 새우깡 같은 간단한 안주 아주머니는 콩나물, 두부, 30촉짜리 전구나 딱딱한 세숫비누 누나는 고무줄, 코텍스, 옷핀, 머리핀 형은 노트, 모나미 볼펜, 진로 포도주 나는 삼립 크림빵과 신앙촌 캬라멜 1원짜리 눈깔사탕, 아톰이 그려진 딱지... 한마디로 만물상이었죠. 구멍가게 앞에서 술판이 벌어지면... 주인 아낙은 시큼한 열무김치와 두부를 내놓고 술이 거나한 아저씨들은 윷놀이를 하셨지요. 아주머니들은 저녁 반찬거리로 두부 한 모를 신문지에 싸들고 가며 일찍 들어오라는 잔소리를 잊지 않았고 형들은 진로 포도주를 심부름 온 것처럼 사가지고 동네 누나들과 뒷동산으.. 2009. 7. 30.
널널하게 살다 대체 왜 그러냐고? 신이 나지 않아서야... 누군 신나서 사냐? ... 술이나 한 잔 하자. 참새와 잘~ 노는 아주머니를 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이 가득한 종묘에서... 얼마나 편하면 옆에서 모래 목욕까지 하고 있을까요? 모이를 주는 사람이나 받아먹는 참새나 같은 마음을 가지고 관계를 잇고 있겠죠. 장기 잘 둔다는 후배 왈... 楚나라 말을 쥔 선생이 먹이를 던져주니 상대가 홀랑 집어먹어서 漢나라가 졌다고 하더이다. 난 잡기(많은 분이 동의하지 않을 단어)에 능하지 않아 바둑, 장기, 카드, 화투...등을 즐겨본 적이 없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반밖에 모르는 거죠. 전보다 덜 바쁘긴 하지만... 청계천은 작은 화물을 실어나르는 분들로 분주합니다. 어려운 살림살이가 계속되니 노느니 염불한다고... 전기세만 나.. 200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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