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돛을 올리고... 국민학교 때 읽은 책 중에 '노인과 바다'가 있었지요. 초여름 볕이 따가울 때 시작하여 방학 내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 읽고 나니 손에 소금이 배어나고 피부는 새까맣게 타고 머릿속엔 바닷물이 가득했지요. 헤밍웨이는 그렇게 내게 다가왔었습니다. '새소년', '어깨동무' 같은 잡지가 나와있었지만 잡지야 하루면 다 볼 수 있는 것이고 어린이 신문도 휘리릭~하고 잠깐 보는 것이었기에 항상 읽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오십 권짜리 전집이 두 질 있어서 몇 년 동안 잘 읽었죠. '성경 이야기'로 시작하여 '소공녀', '소공자', '플란다스의 개'...등이 실린 오십 권짜리 어린이 세계명작. 다 읽고 손을 댄 게 '봇짱', '나는 고양이다', '까라마조프~', '적과 흑' 등이 기억나는 성인.. 2009. 6. 29. 6월 26일 요샌 생활리듬이 올빼미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술자리가 없는 밤엔 새벽 3시까지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느지막이 일어나 아점을 해먹고 출근합니다. 본부로 바로 내려오지 않고 봉제산 배드민턴장으로 빙~돌아 사람들이 쓰레기 무단투기하지 않았나 둘러보고 나무에 등산안내 광고 비닐끈으로 묶어놓은 것 풀어주고 산길에 세워놓은 출동용 자동차 잘 있나 보고 사람들이 새로 꾸며진 공원에서 어떻게 놀고 있나 살펴보고 담배 몇 갑을 사가지고 지하본부로 내려옵니다. 본부로 내려오면 앞 뒷문을 다 열고 컴퓨터를 켭니다. 인터넷방송 해피데이 뉴에이지 라디오를 배경으로 사이트 순례를 시작합니다. 녹음실, 고무밴드, 다음 메일, 뉴스 먼저 보고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경향신문...주욱 둘러보고 카메라, 비디오 관련 사이트를 들어가.. 2009. 6. 26. 바쁜 건 좋은 것이여... 일이 밀려있지만... 다른 일로 일부러 나를 바쁘게 한다. 집에 들어가서 자야 할 시간에 술친구를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딱 한 병만... 보름 전인가? 새벽에 반쯤 잠을 깬 지경에서 '대한민국의 국호엔 왜 韓자가 들어있는가?" 라는 생각을 했다. 고조선 이후 한 번도 국호에 붙은 적이 없는 韓자... 웹을 검색하다보니 반가운 책이 있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쓴 김진명님. '천년의 금서'란 책을 쓰셨다. 저자 인터뷰를 읽고 깜짝 놀랐다. '천년의 금서'는 나와 같은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내 손에 들어 온 韓의 비밀... 꼼꼼히 읽어 대륙에 있었던 고대 우리 민족국가 공부에 채찍을 가하리라. 2009. 6. 22. 과연 대한민국을 살리는 비법이 있을까? 속상했던 시간들... 저는 매년 1월이 되면 여행을 떠납니다. 지난해 맺었던 인연들께 인사도 드리고 올해의 새로운 계획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죠. 음력으로 섣달에 여행을 시작하여 설날 전에 마치는 일종의 한 해 마무리 여행...비슷한 여정입니다. 올해는 별다른 계획이 잡힌 것도 없고 해서 좀 길게...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여러 차례 여행을 했습니다. 저와 인연을 맺어왔던 분들이 2009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찌 살고 계신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인연은 인연에 꼬리를 물어 새로운 인연을 맺게 하더군요. 남쪽으로만 돌던 지리산의 북쪽도 가보고 남행 길에서 매번 살짝 건너뛰고 들어가 보지 못했던 고흥반도도 가보고 아주 꼬마 때 사진에만 남아 있던 경주도 가보았습니다. 여행의 말미는 거제에서 장식.. 2009. 6. 21. 이전 1 ··· 318 319 320 321 322 323 324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