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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休暇日記

by Gomuband 200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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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에 낚시친구와 함께 집을 나서
가을이 된 다음 돌아왔네요.
1차 남행은 순전히 낚시여행이었습니다.
목포로
안좌도로
고창으로...
때묻지 않은 붕어를 찾아다녔습니다.

무안의 단골낚시터에선
이 년생 붕어들이 반겨주었고
잘 놀다가 새벽에 목포항으로...

목포항 여객터미널 앞에는
차들이 늘어선 세 갈래 긴 줄이...
아무도 어떤 줄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우린 다시 북항으로 차를 돌려
막 떠나려는 안좌행 농협 철부선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안좌의 지인은 친척상으로 바쁘고...
우린 저수지로 들어가
씨알 좋은 붕어들을 건져내고...
저녁 배로 철수.

목포의 지인들과 회포를 풀다가
장성 근처의 사우나 주차장에서 노숙.
잠깐 들린 월선리의 밤하늘엔 가을이 성큼 어리어 있더군요.

밤낚시를 위해 휴식하고자 오랜만에 찾은 동호.
잘 가꿔진 해변 텐트촌에서의 낮잠은 꿀맛이었습니다.
오후엔 근처의 저수지로...
계속 올라오는 잉어 새끼들과 같은 크기의 붕어들...
활뫼지의 붕어들은 밤엔 모습을 보이지 않더군요.
차에서 잘~자고 서울로...
애기능에 세워 두었던 차에 짐을 옮겨 싣고
다시 떠나고자 집으로...

수고 많았고 고마웠다...친구야 ^^



8월 5일의 2차 남행.
아이들 태우고 함양으로...
한반도를 비스듬히 지르는 태풍은
온종일 잿빛 하늘을 안겨주었죠.
그래도 하루는 바다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지도를 들여다 보니...
함양이 남부지방 한가운데 있더군요.
동해로 가나 남해로 가나 서해로 가나
거의 비슷한...
전주로 오신다는 지인도 모셔올 겸
빗속을 뚫고 다시 동호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빗속에서도 잘~놀고
준철이는 해파리가 가득한 바다가 자꾸 미워지고...
전 라면을 끓이고 커피를 타고...

전주로 향하다가
일정이 바뀐 지인을 따라 인월로 유턴.
봄에 들린 적 있는 임실역 앞의 중국집에서 짬뽕밥으로 배불리고
구례로 들어가신 지인과 헤어져
다시 함양으로...



휴가 마지막 날...
귀향길에 추부의 화가댁에 잠시 들렸습니다.
출타 중이라 만나보지 못했지만...
주인 없는 댁 마당에서 물 끓여 컵라면으로 요기하고
낚시를 해보려다 케미라이트가 없어서 포기,
사진 찍고 놀다가 다시 차를 돌렸습니다.

천안부터 밀린다는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국도로 국도로...
오랜만에 맡아보는 서울의 공기...
역시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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