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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오늘도 비가 내리네... 오늘 자동차 종합검사를 받으러 갔었다. 작년에 이어 또 불합격! 자동차 출력도 안 나오고 매연도 많다는... 그래서 아예 LPG로 개조 하기로 했다. 본인부담도 없다니 일단 개조하여 매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했다. 앞으로는 LPG 충전소를 눈여겨 볼일이다. 올해는 휴가여행을 두 번 가게 생겼다. 7월 17일, 부산 친구들과 한 번, 8월 7일, 친구 가족과 함께 한 번. 비가 함께 해주지 않아야 따가운 햇볕을 맛볼 수 있을텐데... 비 오셔도 운치 있고 좋지 뭐... 바닷물에 들어가 파라솔 꽂아놓고 노는 재미도 쏠쏠하니까... 그런데... 왜 각하께서는 휴가비를 안 주실까? 2009. 7. 9.
또또에게... 또또야. 난 네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 넌 나를 믿고 나에게 왔지만 난 너를 믿지 못했다. 내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이제 와서 말한다고 달라질 게 있겠느냐? 내가 이제 와서 널 보고 싶다는 말을 반복한들 네가 어찌 알아듣겠느냐? 우린 서로에게 말을 전하는 방법이 달랐을 뿐이라고 믿고 싶다. 이승에 있을지 저승에 있을지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네가 보고 싶구나. 너와 함께 한 보름 동안의 여행이 우리의 마지막 추억이 되었구나. 어디에 있든... 내가 널 사랑했다는 게 진실이었음을 알아주렴. 미안하구나... 해란강 옆에서 자란 여인들을 만났다. 해림시에 사는 여인들을 만났다. 일송정과 독립운동과 731부대와 소나무... 나는 어떤 어려움이 그 여인들의 부모를 만주에 뿌리박게 했는지 알지 못한다. 시간이.. 2009. 7. 4.
장마비 그는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장마전선을 막아섰다. 북에서 밀려온 한랭전선이 뒷자락을 받쳐주었지만 빈약한 믿음은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하였다. 북악의 가파른 자락을 타고 오른 더운 기운은 비구름을 한 곳에 모았고 귓볼을 간질이던 요염한 입김은 쏜살같이 달려나가 장마전선과 배를 맞췄다. 그는 구름을 뚫고 하늘 끝까지 솟아올랐다. 그의 분노는 번개가 되어 사정없이 세상을 몰아쳤다. 하늘 끝에 뿌리를 둔 번개는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며 땅으로 내리꽂혔고 땅에 박힌 양극의 괴수는 음극의 촉수를 세워 번개를 유혹했다. 세상의 위선은 분노의 심판 앞에 떳떳하지 못하였다. 망자의 눈물이 모여들어 분수가 되었다. 한이 가득한 분수는 구름 위로 솟았다가 다시 땅을 향해 굵게 피를 토했다. 분노가 하늘을 가르는 소리에 놀라 위.. 2009. 7. 2.
참 잘했어요 * 기성이가 진동이네 강아지 가슴에 배꼽을 그려주었다. 좀 밑에 그리지...* 오랜만에 동인천에 다녀왔다. 지난주, 기성이가 전화를 했었기에... 용택이가 세상을 등진 후,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말을 하면 무조건 달려가기로 했다. 차일피일 미루다 문상으로 마지막 만남을 한다는 게 너무 싫기 때문이다. 기성이는 횟집주인으로 변신했다. 카메라를 놓은 건 아니지만 좋은 선택을 했다. 김밥집보다 훨~낫다. 기성이는 화류계 생활도 접었다고 한다. 나 모르는 화류계 생활이 있었나 보다. 진동이 부부도 보았다. 기성이네 가게 건너편에 카페를 준비하고 있단다. 잘 꾸며서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래...진동아... '참 잘했어요' 도장을 쾅~찍어주고 싶다. 200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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