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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DL56

버스타고 남산에 오르다 비가 한참 쏟아지던 지난 2일... K군과 장충동에서 만났습니다. 우린 가끔 세상이야기도 나누고 술잔도 나누는 오랜 지기죠. 동네가 동네니 만큼 오랜만에 장충동 족발집에 가보았지요. 맛은 여전한데 분위기는 정이 가질 않네요. 내가 변한 것인지 족발집이 변한 것인지... 비가 많이 왔지만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아래에는 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멀리서 보고 지나기만 하다가 오늘은 아래로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니...다리의 중간기둥을 비틀어 받친 게 특이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서울시내에서 차를 세워놓고 마음껏 쉴 수 있었던 유일한 곳입니다. 이젠 주차비를 받기에 예전처럼 편하게 오지 못합니다. 동대입구역에 셔틀버스가 있었지만 길게 늘어선 줄에 질려 걸어서 올랐습니다. 곧 유명가수의 공연이 시작된다네요. 국립극장.. 2008. 8. 12.
나도 진화해야 하는가? 2층에 아이들 보습학원이 들어온 지 몇 달... 많은 불편한 일들이 생긴다. 날이 더워지니 빙과류를 먹던 아이가 학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하로 먹던 것을 휙 집어던지고 간다. 잠복근무(?) 끝에 누군지 알아내어 복도에 휴지통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공부시간보다 일찍 온 아이들이 건물입구에서 떠들며 놀이를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몇 번을 이야기했다. 어떤 아이는 아주 빤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건물 문을 닫으란다. 닫으면 시끄러운 소리가 안 들리니까... 그 아이의 눈에는 어른이 없었다. 오직 나를 방해하는 어떤 인간이 있었을 뿐... 네가 부모가 없다면 네 눈빛을 이해하마... 오늘도 참다가 학원으로 올라가서 책임자에게 이야기했다. 밖에서 노는 아이들까지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한다. .. 2008. 8. 8.
등촌동에서... 세상 살아가는 마음에 짐을 지우지 않으려면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과하기 알맞은 때에 사과하지 못했고 감사해야 할 때, 제대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위의 네 가지 말에 한 가지 더 붙인다면... '참 잘했어요' 요즘 같이 어렵고 더운 날... 짜증 나는 상황이 우리를 피곤하게 하지만 내가 세상에 온전히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온 것을 느끼게 된답니다...^^ 2008. 8. 7.
여보게, 손님도 없는데 우리끼리 노가리나 푸세...^^ 을지로3가역 사거리 파출소 X자 건너편 골목의 노가리 천국들... 손님이 오시면 한 사람당 기본으로 500cc 생맥주(2,500원)와 노가리 한 마리(1,000원)가 나옵니다. 배도 부르고 다른 안주가 필요없는 날...딱! 입니다. 우리는 '만선2' 단골입니다. 독약 고추장에 중독되어...^^ 2008.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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