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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89

20130801 마로 만들어진 여름 모자를 2년 썼더니 도저히 머리에 얹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피고 때도 많이 탔기에 드라이클리닝을 보낼까~생각했으나 곧 6.25 때 어려웠었던 시절을 떠올리고 가루 비눗물에 담갔다가 맑은 물로 헹구고 그늘에서 물기를 말렸습니다. 보시다시피... 원래 색은 아니지만 쓸만한 모자가 되었습니다. 요새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서 이 모자를 쓰면 조금 웃기지만 저를 보고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더욱 열심히 써야 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노란 피망을 온갖 재료와 섞어서 볶아보았습니다. 너무 재료를 많이 넣어서 어떤 게 피망이고 어떤 게 호박인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론... 되도록 간단히 요리할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오늘의 뮤비... Michel Polnareff - '.. 2013. 8. 4.
20130731 월선리 생활의 동반자는 식물, 동물, 무생물 등등... 많이 있지만 동업자는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거미입니다. 집안은 물론이요. 집 밖에서도 제가 지나다니는 길목만 아니면 어디든 거미줄을 칠 수 있도록 가만 놔둡니다. 덕분에 밤에 바깥에서 오래도록 있어도 모기에게 거의 물리지 않습니다. (~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기를 물리쳐주는 또 다른 공헌자 (~라고 믿고 있는)... 차조기입니다. 소엽이라고도 불리는 유용한 식물입니다. 작년에 앞문 앞에 잔뜩 퍼져 자라고 있었는데 가을에 동네 분께서 약하신다고 베어 가셨지요. 올해 우메보시를 담아볼까~하고 만드는 법을 찾다 보니 차조기가 우메보시에 붉은 물을 들여준다고 나왔더군요. 오호...그런 식물이었구나...무플을 치며 좋아했지요. 지난주에 인천 도다 씨 댁에.. 2013. 8. 4.
20130730 문호 형님께서 피망을 한 보따리 주셨습니다. 여태까지 피망은 저랑 그리 가까운 채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색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맛은 항상 물음표가 몇 개쯤... 열 개가 넘는 색색의 피망. 일단 김치냉장고에 넣고 하나씩 다른 방법으로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노란색을 생으로 먹어봤습니다. 음... 달콤해서 소주 안주로도 좋군요. 조금 더 매워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청양고추와 피망을 교배하면 어떨까... 상상도 해봤습니다. 오늘의 뮤비... Bob Brozman - 'Highway 49 Blues' 2013. 8. 4.
20130729 이틀 동안 집을 비우면서 방문을 닫아두었더니 (창문은 열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습기가 엄청나게 차있고 곰팡이 선생께서 다리를 주~욱 펴고 계시더군요. 선풍기를 켜놓고 샤워를 하고 왔어도 잠을 이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책 읽으며 밤을 꼴딱 새웠습니다. 밤새고 드는 잠은 몇 시간밖에 못 잡니다. 정오 전에 일어나 서울 다녀온 짐 정리하고 녹음 장비 손보고 나서 점심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비슷한 볶음밥이지만 오늘은 오이를 아삭하게 익히고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 변화를 줘봤지요. 이 재료들도 굴 소스와 잘 어울립니다. 오늘의 뮤비... Django Reinhardt - 'Minor Swing' 201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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