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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89

20130720 카페 '네이'에 선물할 두 번째 곡을 만들었습니다. 곡목은 '달콤한 비(甘い雨)'입니다. 비가 오시는 양에 따라 달콤할 수도 무시무시할 수도 있지만 낙숫물 소리 적당히 낼 수 있는 양이면 커피잔에 절로 손이 가지요. 오늘의 뮤비... Leonard Cohen - 'Everybody knows' 2013. 7. 26.
20130719 삼겹살을 구울 땐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으면 되지만 먹고 나면 누군가 뒤치다꺼거리를 해야 하는데요 이게 좀 복잡합니다. 기름이 잔뜩 튄 그릇과 테이블 청소... 전엔 식당에서 보고 배운 방법으로... 불판을 다시 데워 마시다 남은 술을 붓고 휴지로 닦아낸 다음 세제로 씻어냈었는데 요샌 한 과정을 추가했습니다. 주변에 함께 사는 식구들에게 돼지기름을 선물하기로. 오늘 오신 손님은 개미와 민달팽이 되시겠습니다. 오늘의 뮤비... Dean Martin - 'Everybody Loves Somebody' 2013. 7. 26.
20130718 우리 동네엔 담뱃가게도 없지만 4Km 정도 가면 목포대학이 있어서 웬만한 먹거리는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대학가의 식당은 전국 어디나 싸고 푸짐한 게 매력이죠. 까탈스럽고 금방 싫증 내는 요즘 학생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방학이면 음식 잘하는 집을 찾아 전국을 탐방하는 치킨집 주인도 있습니다. 오늘은 동네 형님께서 껫잎통닭을 사오셨습니다. 치킨 파우더에 깻잎이 섞인 건데요. 나름 신선한 맛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시작한 거라고 들었어요. 같은 프라이드 치킨이 깻잎 한 장으로 이렇게 변할 수 있으니 음식의 길은 정말 험하고도 먼데요. 의외로 가까운 데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뮤비...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2013. 7. 26.
20130717 시골에서의 삶은 어떻게 보면 무료하지만 사람에 따라 일 분도 쉬지 못할 정도로 빡빡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하려고 들면 널린 게 일이니까요. 주변에 빽빽한 풀을 보는 시각도 사람마다 달라서 누구는 잡초라서 모조리 베어버려야 속이 시원하고 누구는 풀을 베면 복사열이 바로 전해지니 그냥 놔두고 삽니다. 저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사는 게 아니므로 함께 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모두 쑥밭이 되었지만...^^ 오늘의 뮤비... Paul Young - 'Every Time You Go Away' 201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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