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30730 문호 형님께서 피망을 한 보따리 주셨습니다. 여태까지 피망은 저랑 그리 가까운 채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색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맛은 항상 물음표가 몇 개쯤... 열 개가 넘는 색색의 피망. 일단 김치냉장고에 넣고 하나씩 다른 방법으로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노란색을 생으로 먹어봤습니다. 음... 달콤해서 소주 안주로도 좋군요. 조금 더 매워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청양고추와 피망을 교배하면 어떨까... 상상도 해봤습니다. 오늘의 뮤비... Bob Brozman - 'Highway 49 Blues' 2013. 8. 4.
20130729 이틀 동안 집을 비우면서 방문을 닫아두었더니 (창문은 열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습기가 엄청나게 차있고 곰팡이 선생께서 다리를 주~욱 펴고 계시더군요. 선풍기를 켜놓고 샤워를 하고 왔어도 잠을 이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책 읽으며 밤을 꼴딱 새웠습니다. 밤새고 드는 잠은 몇 시간밖에 못 잡니다. 정오 전에 일어나 서울 다녀온 짐 정리하고 녹음 장비 손보고 나서 점심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비슷한 볶음밥이지만 오늘은 오이를 아삭하게 익히고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 변화를 줘봤지요. 이 재료들도 굴 소스와 잘 어울립니다. 오늘의 뮤비... Django Reinhardt - 'Minor Swing' 2013. 7. 29.
20130728 기타로만 음악을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고 1집을 만들었었는데 어떻게 들으면 간결하고 어떻게 들으면 음악에 깔린 메시지가 너무 강한 것 같아서 요샌... 리듬도 넣고 신디사이저도 깔아 강한 멜로디에 뮬타기를 좀 합니다. 하지만 데모버전은 여전히 기타로만 녹음하지요. 저는 간단한 게 좋지만 혼자 들으려고 녹음하는 건 아니거든요. 오이 큰 거 하나 조금 잘라서 생전 처음 얼굴로 먹어봤습니다. 오늘의 뮤비... Schubert - 'Nacht und Träume' Fischer-Dieskau, Moore 2013. 7. 29.
20130727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다 보니 이번에도 음악이 출연했더군요. 하루키 씨가 발표하는 소설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젊었을 때 재즈클럽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걸로 보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저도 훗날 뭔가 쓰게 되면 기타 이야기가 빠지지 않겠죠. 프란츠 리스트의 곡이라는데요. 유튜브에서 찾았습니다. 동인천으로 가서 신포 닭강정을 사 들고 도다 씨 댁에서 놀다가 (집구경 하러 갔습니다.) 카페 '민'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갔습니다.)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뮤비... Liszt - Années de pèlerinage - I. Suisse - 8. Le mal du pays 2013. 7.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