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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20200301 - 휴업 7일째 엇! 배가 나오기 시작했네. 겨우 일주일 쉬었을 뿐인데... 매일 서서 일하다 앉아만 있으니 바로 스타일이 구겨지는구나. 씻기도 싫고 해서 잠옷 입고 몇 시간째 글 쓰고 있는 중. 아침엔 해가 잠깐 나길래 그림 그리기 도구를 챙겨서 분당천 주변에 가볼까 생각했지만 곧 하늘이 흐려져서 그만 두었다. 하늘에 오르신 유관순 누나가 아직도 슬퍼하고 계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언제쯤 이 나라 국민은 제정신으로 힘 합쳐 앞으로 나아갈까? 이 일기 다 쓰고 나서 좀 씻고 책 읽을까 기타 연습할까 망설이고 있다. 모두 사람 만나는 걸 꺼리니 연락하는 것도 폐가 되네. 앞으로 다 읽은 책은 근처 도서관에 가져다 드려야겠다. 어차피 인명은 재천이라 아무리 애써도 사람은 이승에 목숨을 붙들어 놓을 수 없다. 영생불.. 2020. 3. 1.
20200229 - 휴업 6일째 토요일은 자전거 타는 날이다.성남 비행장까지 왕복 40킬로미터 조금 넘는다.날씬해 보이는 타이스를 입은 사람들보다 훨씬 천천히조금 빨리 달리는 사람 정도의 속도로 페달을 밟는다. 접촉을 피해서 집에 있던 사람들이 천변 도로에 가득하다.천천히 걸으며 햇살을 즐기는 게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거야.종일 갇혀있던 강아지에게도. 쓰레기를 담는 자루가 눈앞에 있어도 바닥에 버리고 가는 사람의 심보는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비틀어지기 시작했을까?만약 그 버릇이 부모나 사회의 선배들이 지적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면우리 사회는 바른 것을 기본으로 삼는 인간 본연의 심성에서 상당히 멀리 와버린 것일 게다. 이제 네가 내 눈앞에서 쓰러져도 나는 앞만 보고 갈 거거든.이렇게 말이다. 외로움이 우울증으로 변하기 전에 얼른 생활을.. 2020. 3. 1.
20200228 - 휴업 5일째 어젯밤엔 '더 이퀄라이저 2'를 보고전에 본 영화지만 '그것만이 내 세상'이 이어지길래 또 보고 잤다.참 잘 만든 음악영화. 당분간 아침에 일찍 나갈 일이 없어서늦게 자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인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간단히 시리얼만 먹고오늘 뭐 하지?...생각에 잠긴다.늦게 일어났으니 금세 점심시간이다.밥 위에 김치 막장 찌게 얹어서 쓱쓱 비벼먹고 웹사이트에 올릴 사진 찍고 글을 쓴다. 어제 오후엔 그나마 잠잠한 산너머 광주에 가서 저녁을 먹고 왔다.죽전도 쑥대밭이 되어서 어디를 가도 불안불안.집에 갇히나 감방에 갇히나 마찬가지. 옆방에 사는 사람이 자꾸 기침한다.불안해. 저번에 시내 나갈 일이 있어서 광화문에 내렸다가넋 빠진 노인네들 집회하는 날과 딱 겹쳤다.요새 유치장 신세가 된 미친 노인.. 2020. 2. 28.
20200227 - 휴업 4일째 어젯밤엔 디스커버리 채널의 'Contact'를 보고 늦게 잤다. 나도 중3 가을 아침 남산에 나타난 UFO를 본 목격자이기에 관심을 두고 매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방송은 가끔 뉴스만 보았었는데 이젠 그나마도 거의 보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먹거리, 오락, 드라마에 빠져 허우적댈 처지일까? 아무리 무뇌 인간이 많다고 해도 요즈음 TV 프로그램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칠째 집밥을 먹고있자니 매콤 달달한 식당 음식이 자꾸 생각난다. 세상이 온통 코로나19에 뒤덮여 속이 메슥거리는 것 같아서인지 아니면 심하게 식당 음식에 중독되었던지. 이번에 감염원을 밝히지 못하면 다음에도 곤욕을 치를 거다. 철저히 추적해서 나라를 이렇게 만든 숙주를 찾아내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은폐하려는 멍청이들이 있는 .. 2020.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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