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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동해로 이번 남행은 신안 도초 - 함평 - 울산을 잇는 여정입니다. 700킬로미터를 오가면 주말쯤 모두 끝낼 수 있었는데 살짝 울산 쪽에서 일이 들어왔습니다. 말이 살짝이지... 함평에서 울산 가는 길은 서울보다 멉니다. 첫 배를 타야 하기에 잠을 생략하고 멧돼지처럼 남행했습니다. 지난해, 여객터미널 앞을 두 줄로 늘어선 차들의 행렬을 보고 놀랐던 터라 감기는 눈꺼풀을 물파스로 문지르고 열심히 달렸으나 도착해 보니 제 앞에 열여섯 대의 차량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도초 가는 배가 크기에 제 차례는 올 것 같더군요. 부두에 차를 대고 안도의 숨을 쉬며...찰칵찰칵! 출항시간이 가까워 옵니다. 갈매기들도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목포 - 도초 대흥페리... 행사는 도초의 작은 도서관에서 어제부터 시작되었고 오늘은 연극.. 2010. 8. 18.
도루묵 을지로 영락 골뱅이집 건너에 도루묵 집(을지오뎅)이 있었다. (2호선 을지로 3가 역 12번 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스윽 돌면 보인다.) 그 골목은 골뱅이만 찾아 드나들었기에 도루묵 집이 언제 생겼는지도 몰랐다. 골뱅이를 먹지 않고 둘둘 치킨을 먹은 날, 뭔가 허전하여 2차로 도루묵 집을 갔다. (2호선 을지로 3가 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다. 영락 골뱅이 건너편이라는 말씀!) 일반적인 가게처럼 가운데 통로를 내고 양옆으로 테이블을 놓은 게 아니고 오뎅 바처럼 긴 테이블을 형편에 맞게 사용한다. 즉! 아무 데나 맘대로 앉아라! 이 거다... (원래 오뎅 집인 건 나중에 알았다.) 테이블엔 미리 세팅되어있는 소품들이 있다. 소주잔과 식사 연장 같은 거... 오늘도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머.. 2010. 8. 17.
공연과 유흥 사이 하느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꾹~참지 못하고 또 화를 냈어요. 왜 저는 좋은 게 좋은 거야...하고 술렁술렁 넘어가지 못하는 걸까요? 아직도 제로검법을 다 연마하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사진을 보니 얼굴이 뻣뻣하게 굳었네요. 매주 열리는 공연도 아니기에 아주 가끔...거의 일 년에 한 번 여는 공연이기에 많은 것을 담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거에요. 하지만 공연엔 관객의 마음을 끌어가는 순서가 았어요. 차분한 음악으로 시작하여 강한 음악으로 마치는 게 연주자들과 관객을 배려하는 일반적인 연출법이죠.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했어도... 반주기와 떠들썩한 분위기가 관객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엔 제대로 차분히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되지요. '아저씨, 계속 분위기를 띄워야지...다운 되잖아요..... 2010. 8. 11.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좋은 말만 쓰자! 속상한 일도 다 쓰자! 천사와 악마가 머릿속에서 난투극을 벌입니다. 글을 써서 공개한다는 것은 공감을 얻고 싶은 욕심이 십 원어치 만큼 있다고 봅니다. 내 심정에 동조하는 답글에선 위안을 얻고 까대는 답글에선 반발심을 얻죠. 속상한 일이 몇 개 있었습니다. 이번엔... 아니 다음에도... 접어두겠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에겐 이야기합니다. '당신 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어요.' 전엔... 이런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살이의 가장 편한 방법은 맘대로 화내고 맘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나 사회적 체면을 고려해 감정을 숨기기 시작하면 숨긴 감정들이 다른 세포로 변이를 일으킵니다. 우린 이런 반항아적 세포를 '암' 또는 '정신병'이라고 부릅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201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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