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61 1,112km 12월 16일 서울 고무兄이 서울을 떠난 건 저녁 7시경이었다. 오후 2시쯤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주말까지 할 일을 모두 마치고서야 악기를 실을 수 있었다. 회색 하늘에 벌써 어둠이 가득했다. 안산을 지나자 슬슬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얼지만 않으면 자정 전에 들어가겠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냅다 달려 서해대교에 이르니 아예 펑펑 쏟아졌다. 겨울 서해안은 원래 눈이 많이 온다. 안중, 태안, 부안, 영광... 이번 여행엔 눈 많은 곳 두 곳을 가야 한다.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거리를 좁혀본다. 12월 16일 함평 함평읍으로 들어가는 고개에서 차가 스르르 미끄러졌다. 순식간에 사라지던 긴장감이 다시 뒷덜미로 올랐다. 저단 기어를 걸어주자 잠시 이탈했던 뒷바퀴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조금 높은 곳이었는데.... 2009. 12. 21. 20091212 쉬운 책이 잘 팔리는 나라 고무兄이 말했다. - 책을 쉽게 쓰면 어디 덧나냐? - ??? - 글을 어렵게 쓰는 이유가 뭘까? - 자기가 아는 만큼 쓰는 거잖아요. - 내가 보기엔 남이 쉽게 알지 못하게 쓰는 거 같은데... - 쉽게 읽지 못할 글을 누가 씁니까... - 내 수준이 아니면 읽지 마라... 또는 내 수준쯤 되면 적어도 이 정도는 써야지...이러는 것 같아. - 책 팔기 싫거나, 잘난 척하고 싶거나...그런 사람들이겠죠. - 근데 이 책은 왜 많이 팔렸을까? - 미쿡 사람들은 쉬운 글을 좋아하나 봐요. 온 산에 톱질 - 며칠 전까지 산을 긁어대던 소리가 멈췄다. 화석연료가 바닥나 필사적으로 땔감을 구하는 것 같구나. - 희망 근로를 전국에서 하고 있잖아요. 거의 나무 가꾸기라는데요,. - 그럼.. 2009. 12. 14. 참 좋은 글입니다 ^^ 조계사에 있었던 '제1회 바보들, 김장을 담그다' 행사에서 낭독된 선언문입니다. 딴지일보를 읽다가 코끝이 찡해서 퍼왔습니다. BrazosBendStatePark291 - Thanks for the 3300+ views, you guys/gals rock by (Bill and Mavis) - B&M Photography 저기 저 멀리에 바보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나라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가진 자가 없는 자를 업신여기지 않고 사람의 학력과 인맥으로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돈이 없어 자식 교육을 못 시키거나 병든 가족을 지켜보는 서러움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소수의 지배자들의 이익을 위하여 힘없는 다수가 무참히 짓밟히고 희생당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 나라의 언론은.. 2009. 12. 10. 오징어와 춤을... 4 오징어와 춤을 1 보기 오징어와 춤을 2 보기 오징어와 춤을 3 보기 아니 이 양반이 무슨 소리야? 지금 독심술 하십니까? "삐삐가 온 거 같은데요..." 고무兄이 대답 대신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옆걸음으로 다가가 조금 떨어져 섰다. 고무兄이 붉은 불빛이 깜박이던 기계를 허리에서 떼어 내게 보여줬다. 모양은 초기 모또롤랑 삐삐 같이 생겼는데 액정모니터가 옆에 달려있었다. 액정에 뭔가 쓰여있었다. 그런데 왜 내이름이... 'LeftRed尹-살해의도 포착 위치-본부 지하 삼십삼 층 거리-삼 미터이내' 난 얼굴이 하얘졌다. Fear by doug88888 고무兄과 난 다시 책상에 앉았다. '아까 널 손 볼 때, 뇌에 네 생각을 알려주는 송신기를 심었지. 이 기계는 그걸 알려주는 장치다.' '........ 2009. 12. 9. 이전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10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