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200617 - 휴업 114일째 - 일을 찾아라 요 며칠 재난 문자가 마구 쏟아지는 게 심상치 않더니 역시나... 개강이 8월 하순으로 늦춰졌다. 한 곳은 아예 10월부터 시작한다고 하네.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이 도질 거야. 다 이해한다. 정말 궁금한 건 도대체 어디를 가야 코로나를 만날 수 있느냐... 이거다. 다들 동선이 정해져 있어서 웬만해서는 코로나에 노출될 일이 없을 텐데 도대체 어디서 걸려 오시냐고요. 좀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셈? 난 새 블로그 만드느라 하루가 금세 지나가서 잠 안 자고 살 방법은 없을까...하고 있는데 님들은 매일 오늘은 뭐하지? 하고 계시니 일각이 여삼추. 그래서 모두 공부하자고 했잖아욧! 어차피 일은 터졌고 좀비들 원망해봐야 성격만 나빠지니 이제 체념하는 단계로 들어갑니다. 잘 알아서들 하시고 오래오래 사슈. 2020. 6. 18. 20200616 - 휴업 113일째 - 공평함을 찾는 게 급선무 다른 이들의 하루는 자정 전에 끝나지만 나는 오늘이 내일로 이어진 삶을 산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스코틀랜드 벌판의 사진을 보고 그리스에서 날아온 트윗을 읽는다. 미국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회의 땅 아메리카'에 대한 동경심도 희미해져서 미시시피의 강가에서 톰 소여처럼 보트를 저어보자는 꿈도 사라졌다. 아주 어릴 적에 '백경'과 '바다의 노인'을 읽었는데 소설에 나온 장면들이 어린 가슴에 사실처럼 각인되어, 지금도 이글대는 태양의 뜨거움과 소금기 젖은 셔츠의 냄새를 언제든지 떠올릴 수 있다. 쿠바에 살면서 참치 잡으러 나가고픈 꿈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인간이 비슷한 수준으로 진화하는 데 걸린 시간은 어느 정도였을까? 칠천 년 정도? 문제는 세상을 끌고 가는 위정자들에게 있는 듯하다. 세상이.. 2020. 6. 17. 20200615 - 휴업 112일째 - 준비하는 자만이... 느지막이 일어나서 오늘은 사진을 찍자! 계획대로 실행. 웹에 올릴 '기타 교실'용 사진. 온갖 살림을 한 방에 쟁여놓고 사니 배경이 좋을 수가 없지. 이불을 옷걸이에 매달아 배경을 만들고 몇 장 찍어봤는데 조리개를 조였더니 이불의 질감이 극명하게 보이네. 이런... 천장등이 너무 강해서 기타 헤드가 너무 밝게 나온다. 등 밑에 빨래집게로 수건을 고정했더니 빛은 부드러워졌는데 어두워졌다. 아아... 노출 시간이 너무 길다. Fill light로 스탠드까지 투입, 조금 나아졌다. 기타를 배경에서 좀 띄우고 망원으로 찍었더니 볼만한 사진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컬러로 찍은 사진은 뒤를 날려야 하나... 흑백은 교묘하게 노출을 잡았더니 뒤가 잘 안 보이네. 조명은 공연용 등기구가 있으니 램프 바꾸고 앞에 우산을 .. 2020. 6. 16. 20200614 - 휴업 111일째 -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사람이 안 바뀌는 이유는 '난 별수 없어. 원래 그렇거든...' 이거랍니다. 겉으로는 강한 척 장군처럼, 여걸처럼 살아도 높지도 않은 디지털의 벽에 부딪혀서 허우적댑니다. "이거 못 하면 천국에 못 갑니다!"라고 하느님이 말씀하셔도 계속 "난 안 돼요, 못 해요." 하면서 징징대실 건가요? 우물을 파야 물을 마시겠지요? 나이 많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안 늦었어요. 차근차근 공부합시다. 요새 재미난 실험을 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에 제 글을 계속 올려봤죠.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SNS가 '관종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다고는 하지만 제가 모르는 사람들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 어떻게 되나 알고 싶었죠. 어떤 결과가 나왔을 .. 2020. 6. 15.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