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여름을 보내며... 어젯밤엔 두 번 껬다. 선풍기 타이머를 한 시간 정도 맞추고 자면 아침까지 숙면하곤 했는데 어젠 선풍기가 꺼지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 바로 잠에서 깨었다. 아예 꺼지지 않도록 해놓고서야 아침까지 잘 수 있었는데, 영 개운치 않았다. 폭염 주의보...실감 난다. 술을 하고 자서 그런가? 자다 깨어 집 안 온도가 29도였던 것을 분명히 확인했어. 어쨌든 하루는 넘겼다. 휴일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그늘로 피신했다. 내려꽂히는 햇볕을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어서. 성장 조건이 좋아선지 강아지풀같이 생긴 식물이 엄청 웃자랐다. 끝에 달린 솔 길이가 십 센티미터가 넘는다. 이상 징조인가? 우리나라를 점령한 우주식물에 천적이 나타났다. 잎을 마구 갉아먹는 신통한 녀석은 누구일까? 산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 2010. 8. 22. 서해로 동해로 이번 남행은 신안 도초 - 함평 - 울산을 잇는 여정입니다. 700킬로미터를 오가면 주말쯤 모두 끝낼 수 있었는데 살짝 울산 쪽에서 일이 들어왔습니다. 말이 살짝이지... 함평에서 울산 가는 길은 서울보다 멉니다. 첫 배를 타야 하기에 잠을 생략하고 멧돼지처럼 남행했습니다. 지난해, 여객터미널 앞을 두 줄로 늘어선 차들의 행렬을 보고 놀랐던 터라 감기는 눈꺼풀을 물파스로 문지르고 열심히 달렸으나 도착해 보니 제 앞에 열여섯 대의 차량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도초 가는 배가 크기에 제 차례는 올 것 같더군요. 부두에 차를 대고 안도의 숨을 쉬며...찰칵찰칵! 출항시간이 가까워 옵니다. 갈매기들도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목포 - 도초 대흥페리... 행사는 도초의 작은 도서관에서 어제부터 시작되었고 오늘은 연극.. 2010. 8. 18. 도루묵 을지로 영락 골뱅이집 건너에 도루묵 집(을지오뎅)이 있었다. (2호선 을지로 3가 역 12번 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스윽 돌면 보인다.) 그 골목은 골뱅이만 찾아 드나들었기에 도루묵 집이 언제 생겼는지도 몰랐다. 골뱅이를 먹지 않고 둘둘 치킨을 먹은 날, 뭔가 허전하여 2차로 도루묵 집을 갔다. (2호선 을지로 3가 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다. 영락 골뱅이 건너편이라는 말씀!) 일반적인 가게처럼 가운데 통로를 내고 양옆으로 테이블을 놓은 게 아니고 오뎅 바처럼 긴 테이블을 형편에 맞게 사용한다. 즉! 아무 데나 맘대로 앉아라! 이 거다... (원래 오뎅 집인 건 나중에 알았다.) 테이블엔 미리 세팅되어있는 소품들이 있다. 소주잔과 식사 연장 같은 거... 오늘도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머.. 2010. 8. 17. 공연과 유흥 사이 하느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꾹~참지 못하고 또 화를 냈어요. 왜 저는 좋은 게 좋은 거야...하고 술렁술렁 넘어가지 못하는 걸까요? 아직도 제로검법을 다 연마하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사진을 보니 얼굴이 뻣뻣하게 굳었네요. 매주 열리는 공연도 아니기에 아주 가끔...거의 일 년에 한 번 여는 공연이기에 많은 것을 담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거에요. 하지만 공연엔 관객의 마음을 끌어가는 순서가 았어요. 차분한 음악으로 시작하여 강한 음악으로 마치는 게 연주자들과 관객을 배려하는 일반적인 연출법이죠.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했어도... 반주기와 떠들썩한 분위기가 관객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엔 제대로 차분히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되지요. '아저씨, 계속 분위기를 띄워야지...다운 되잖아요..... 2010. 8. 11. 이전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