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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공연과 유흥 사이

by Gomuband 201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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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꾹~참지 못하고 또 화를 냈어요.
왜 저는 좋은 게 좋은 거야...하고 술렁술렁 넘어가지 못하는 걸까요?
아직도 제로검법을 다 연마하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사진을 보니 얼굴이 뻣뻣하게 굳었네요.

매주 열리는 공연도 아니기에
아주 가끔...거의 일 년에 한 번 여는 공연이기에
많은 것을 담고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거에요.
하지만 공연엔 관객의 마음을 끌어가는 순서가 았어요.
차분한 음악으로 시작하여 강한 음악으로 마치는 게
연주자들과 관객을 배려하는 일반적인 연출법이죠.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했어도...
반주기와 떠들썩한 분위기가 관객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엔
제대로 차분히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되지요.

'아저씨, 계속 분위기를 띄워야지...다운 되잖아요...'
맞습니다. 관객님.
당신의 말씀이 옳아요.
우린 락밴드로 진용을 갖춰 댄스파티를 해야 했어요.
아니면 '오부리'라고 불리는 관객 노래자랑을 계속 해야 했어요.
죄송해요.
다음부턴 '여행을 떠나요'로 시작할게요.
대신!!!
나오셔서 신나게 춤추셔야 해요...^^



볏가리 마을 홈피에서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김영조 씨가 '고무밴드의 친구들'로 참가하여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시노래들을 선보였지요.
볏가리 마을 관계자 여러분과 참석하셨던 관객께 감사의 마음 가득 전해드려요.



볏가리 마을에서 하루를 묵고...
영조씨가 먼저 올라가야 하기에 태안으로 일찍 나왔어요.
차 시간이 많이 남아 백화산 마애불을 구경하러 갔어요.



태안에서 지인과 점심을 했지요.
'홍두깨 칼국수' 좋은 집을 알게 되었네요.
지인이 추천하는 구례포로 다시 올라갔지요.
깨끗한 물과 백사장...
오랜만에 수영을 했어요.



만리포의 '해바라기 카페'에서 하룻밤을 신세 지고...
오랜만에 찾은 송현지.
토실토실한 토종붕어 대신 블루길이 가득하더군요.
아~이제 붕어낚시도 접어야 하는 걸까요?



낚싯대를 접고 구례포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수영하면서 바지락을 잡아 갯바위로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썰물 때라 입질이 거의 없었어요.
학꽁치들이 이리저리 우르르...



하늘이 정말 아름답게 열려있었어요.
텐트치고 하룻밤 더 묵고 싶었는데...
이젠 올라가야 한다네요...ㅜㅜ



태안으로 내려올 때, 아이들에게
'처절하게 놀자!'라고 말했었는데
정말 시간을 잘 쪼개 쓰고
하늘도 도와주시고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여행을 무사히 마쳤네요.
넘어가는 해를 붙잡는 저녁놀이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날이 시원해지면...
한 번 더 와야겠어요.
물때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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