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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30523 첫 고추가 달렸습니다. 첫 고추는 하나씩 따줘야 한다는 말씀에 똑똑 끊다 보니 앗! 노린재가 벌써 생겼네요. 트랩 만들어 체포하고 밭에 물 주었습니다. 솎아낸 상추와 배추, 쑥갓으로 점심상을 차립니다. 올해부터는 물에 담갔다가 헹궈서 뿌리까지 다 먹습니다. 샌드위치 만들려고 사다 놓은 참치와 특제 쌈장으로 찬밥 싸서 꿀꺽. 오늘의 뮤비... Kenny G - 'Going Home' 2013. 5. 24.
20130522 쥴리와 산책 다녀오는데 마을 형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막걸리 한 병 들고왔는데...없네..." 바로 내려와서 술상을 봤지요. 바로 담은 김치와 동동주, 쑥잎에 올리신 떡... 저는 과자를 한 줄 꺼내놓고 황혼을 즐깁니다. 얼마 만인가요... 이렇게 평화로운 날. 여태 만들었던 모든 불편함이 스르르 녹아버리더군요. 하느님...감사합니다...^^ 오늘의 뮤비... Kotaro Oshio - 'Beyond the Wind' (風の彼方) 바람의 시 (Wind Song - 風の詩)도 같은 곡인데 곡목이 다르네요...^^ 2013. 5. 24.
20130521 집 옆에 복숭아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매년 작은 열매가 달리지만 자라질 않아요. 벌레만 많이 끼고요. 복숭아나무 밑에 심은 호박도 잎 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과실나무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서 속수무책입니다. 배추, 상추, 쑥갓이 솎아줘야 할 정도로 자랐습니다. 쑥갓 한 줄기 뽑아 먹어보았더니 향이 참 좋네요. 이제 샐러드의 계절이 온 건가요? 오늘의 뮤비... Peaches & Herb - 'Reunited' 2013. 5. 22.
20130520 쥴리가 기운을 차렸습니다. 예전처럼 장난도 치고 점프도 합니다. 아직 다리에 힘이 안 붙어서 높이 뛰진 못하네요. 시래기 된장국을 시원하게 끓여 사이좋게 나눠 먹습니다. 왼쪽은 제 것, 오른쪽은 쥴리 것. 창문 앞에 자라는 이분이 창틀에 닿아 휘어지게 생겼습니다. 끝에 노란 꽃이 피었던데 이젠 바깥쪽으로 휘어져 지붕을 향해 가겠지요. 이름도 모르는 분이지만 그늘이 살기 좋으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뮤비... Lou Christie - 'Saddle The Wind' 201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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