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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89

20130517 드디어 옥수수를 다 심었습니다. 제각 담 옆엔 강낭콩, 감자, 옥수수가 함께 자랄 판입니다. 남은 씨앗은 판매장 앞에 심었습니다. 일단 골을 파고 심었으니 순이 올라오면 퇴비를 좀 해주면서 북을 돋아줘야겠습니다. 나팔꽃은 여름에 바람이 몰아칠 자리를 피해서 집 지붕 앞에 뿌려주었습니다. 지붕에 가느다란 실을 매면 높이 타고 오르겠지요. 채송화는 판매장 앞 화단에 씨를 뿌렸습니다. 옥수수 심을 자리를 만들다 모래를 발견해서 한 삽씩 떠다 채송화밭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작년에 판매장 앞 길가 쪽에서 잘 자라던 두 번째 박을 어떤 분이 가져가셨지요. 장난으로 가져가셨겠지만... 많이 섭섭했습니다. 처음에 자란 박은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내버려뒀었는데 그 박은 잘 말라서 엊그제 가운데를 갈라 그늘에서 더 말리.. 2013. 5. 17.
20130516 발끝에 구멍 난 양말을 보아야 발톱 자란 것을 눈치챕니다. 손톱은 기타 때문에 자주 깎고 다듬는 편이지만 손톱 깎으며 발을 내려다보면 꼭 양말이 신겨져 있거든요. 바느질... 입고 신다 낡으면 바로 버리기 일쑤인 값싼 의류들 지금은 아무도 수선 안 할 것 같지만 조그만 구멍 하나 났다고 바로 버릴 수는 없지요. 몇 번 꿰매 신다가 뒤꿈치 바닥까지 헤어지면 농사용 양말로 따로 챙겨둡니다. 겨울이나 여름이나 같은 양말 몇 켤레로 버티던 시절이 송송송 떠오릅니다. 오늘의 뮤비... K.C. and The Sunshine Band - 'Boogie Shoes' 2013. 5. 17.
20130515 언제나 저는 혼자였습니다. 정이 그리워 사람들을 왁자하니 모아 놓아도 그리운 정은 있지 아니하였습니다. 사랑이 그리워 맘에 쏙든 사람을 품어도 새벽까지 팔베개 벤 사람 없었습니다. 혼자 사는 게 두려워 색시 맞아 살림을 꾸려도 여전히 혼자였습니다. 결국은 혼잣말을 했습니다. "네 이름이 혼자렸다?" 날이 뜨겁더니 고추가 꽃을 피웠습니다. 열흘 정도 이른 감이 있습니다. 올해 날은 대체로 차가웠는데... 고추도 위기감이 들었을까요? 오늘의 뮤비... Lulu - "To Sir With Love" 2013. 5. 15.
20130514 생활이 궁핍해져도 여유 있게 살 수 있는 까닭은 '오백 원의 법칙'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머니에 오백 원 정도 남으면 어느새 채워주시는 기적 같은 일인데요... 그 일을 해주시는 분은 제가 사랑하고, 원망하고, 가끔 투덜대는 분입니다. 그분께선 사람이 할 수 없는 다른 일도 가끔 해주시는데요. 욕심부리는 일은 절대 해주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다름 아닌 하느님이시죠. 제 힘이 다하여 지치고 슬플 때 그분께 말씀드려 봅니다. 제가 이번엔 뭘 잘못했나이까? 그 벌이 지금 겪는 상황인가요? 벌은 언제나 끝나나요? 항상 돌아오는 말씀은 같습니다. "때가 되면..." 오늘의 뮤비... Alex Fox - 'Guitar On Fire' 201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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