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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30718 우리 동네엔 담뱃가게도 없지만 4Km 정도 가면 목포대학이 있어서 웬만한 먹거리는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대학가의 식당은 전국 어디나 싸고 푸짐한 게 매력이죠. 까탈스럽고 금방 싫증 내는 요즘 학생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방학이면 음식 잘하는 집을 찾아 전국을 탐방하는 치킨집 주인도 있습니다. 오늘은 동네 형님께서 껫잎통닭을 사오셨습니다. 치킨 파우더에 깻잎이 섞인 건데요. 나름 신선한 맛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시작한 거라고 들었어요. 같은 프라이드 치킨이 깻잎 한 장으로 이렇게 변할 수 있으니 음식의 길은 정말 험하고도 먼데요. 의외로 가까운 데 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뮤비...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2013. 7. 26.
20130717 시골에서의 삶은 어떻게 보면 무료하지만 사람에 따라 일 분도 쉬지 못할 정도로 빡빡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하려고 들면 널린 게 일이니까요. 주변에 빽빽한 풀을 보는 시각도 사람마다 달라서 누구는 잡초라서 모조리 베어버려야 속이 시원하고 누구는 풀을 베면 복사열이 바로 전해지니 그냥 놔두고 삽니다. 저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사는 게 아니므로 함께 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모두 쑥밭이 되었지만...^^ 오늘의 뮤비... Paul Young - 'Every Time You Go Away' 2013. 7. 26.
20130716 나팔꽃이 딱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붕으로 줄을 매주었더니 신 나게 타고 올라갑니다. 옥수수밭 담장 앞에 심은 친구들도 담쟁이덩굴에 살짝 걸쳐주었습니다. 옥수수 넘어지지 말라고 낚싯줄로 둘러주고 뿌리에 흙도 돋워주었는데 얼마나 버틸지... 아직 태풍 소식은 없지만 워낙 더디게 자라고 있어서 수확은 하늘에 맡깁니다. 오늘의 뮤비... Tommy Emmanuel from the Indie TV Show - live in Rome 2013. 7. 17.
20130715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호박과 감자를 썰었는데 뚝배기에 다 들어가질 않더군요. 호박을 좀 덜어서 매운 고추 넣고 굴 소스 뿌려 볶아보았습니다. 불 끄기 전에 후추와 깨도 뿌려주었지요. 오! 굴 소스 하나만으로도 맛이 그럴듯하군요. 이제 제 식탁에도 굴 소스 전성시대가 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오늘의 뮤비... Chet Atkins & Tommy Emmanuel - 'Saltwater' 201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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