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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89

20130708 잠자는 방의 습기가 점점 많아지는 바람에 많은 물건이 판매장 부엌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맨 처음엔 기타 다음엔 카메라 이젠 먹거리까지... 쌀벌레가 생기는 것 같아서 다 쏟아놓았더니 뭐...그럭저럭...도망간 것 같습니다. 제습기를 켜고 습도를 50% 정도 유지하면 악기 컨디션도 좋고 쌀도 뽀송뽀송... 사실은 잠을 저기서 자야 하는데 틈이 없네요. 오늘의 뮤비... Robert John - 'Sad Eyes' 2013. 7. 9.
20130707 호박전을 부치고 싶었는데 작년에 혼자서 호박 하나를 다 부쳤다가 이틀 동안 먹었던 경험이 있어서 포기하고 된장찌개 끓이고 남은 것만 기름에 살살 볶다가 달걀 푼 걸 함께 넣고 들들 볶았습니다. 원래 이 방식은 부추를 넣으면 아~주 맛있는 음식이 됩니다. 오늘 해보니 호박도 맛있어요. 호박 덩굴이 사그라질 때까지 뭐든지 볶고 지지고...^^ 오늘의 뮤비... Vicky Leandros - 'Casa Bianca' (White House - 언덕위의 하얀집) 2013. 7. 9.
20130706 작년에 일본 갔을 때 사이타마 근교의 '寧'이란 카페에서 연주했지요. 오래된 시골집을 손봐서 만든 카페였고 조각과 그림, 기타 공예품을 전시하며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개념 있는(?) 카페였습니다. 주인장 하마노님은 잡초 한 잎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정원을 잘 가꾸고 계셨고 시를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는 멋진 분이셨습니다. 그날은 에토 선생님께서 독도를 주제로 일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며 음악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올 때 카페 주인께서 저를 주제로 시를 짓겠다고 말씀하셨지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돌아왔는데 올해 에토 선생님께서 오실 때 정말로 시를 가져오셨습니다. --- 업데이트 --- 페친이신 황경아님께서 번역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この男と戦えますか.. 2013. 7. 6.
20130705 외할머님은 멋진 분이셨습니다. 왜정시대 평양에서 숭실을 나오시고 러시아에서 음악 공부를 하신 바이올리니스트와 결혼하셨습니다, 음악가와 살아가는 삶이 어떠하리라는 걸 모르셨을 리 없는 할머님은 열한 명의 자식을 키우시고 손자까지 키우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제 고교 1학년 친구들도 외할머님과 외삼촌과 함께 살던 집에 놀러 온 적이 있었으니 참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으셨군요. 외할머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저는 한동안 편한 학창시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형편상 제 동생들까지 챙기지는 못했지만 외삼촌이 미국 가시기 전까지 외할머님이 해주시는 음식을 먹고 자란 건 정말 행운입니다. 오늘은 외할머님이 해주시던 오이볶음 맛을 상상하며 오이를 볶아보았습니다. 소고기를 넣지 못하여 맛이 덜하지만 감사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201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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