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264 20110411 바람은 좀 불지만 버스 안에선 졸기 좋은 날. 점심 후의 곤한 머리를 창문에 기대고 종점까지 가도 좋은 날. 딱 오늘이 그랬다. 이렇게 햇볕이 좋은 날은 햇빛이 없는 지하실로 돌아가기 싫은 날이다. 인공조명으로 십 년을 버티며 지하 인간이 다 되었지만 난 햇볕을 사랑하고 햇빛을 먹고 산다. 오늘도 성님의 감사한 점심 초대. 식사하고 천천히 여의도까지 걸었다. 여의도는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슬슬 북적인다. 두꺼운 스웨터와 스타킹을 엊그제 간신히 벗었는데 저고리 위로 쏟아지는 햇볕이 벌써 따갑게 느껴진다. 극본 쓰기 공부할 때 드나들던 금산빌딩. 그때도 찻집이 있었던가? 달걀노른자 띄워 주던 다방 쌍화차. 곡차를 하려다 쌍화차를 시켰다. 백반 두 끼 값. 연신내 양지다방 아가씨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이.. 2011. 4. 11. 20110408 정제가 첫 시집 원고를 세상에 내민 날. 날도 참 좋습니다. 비가 오신 다음이라 꽃잎도 마음도 맑습니다. 목련 봉오리가 벌어져 목화 솜처럼 탐스럽습니다. 양지바른 곳은 이미 꽃이 지고 있네요. 오랜만에 큰 카메라로 담으니 색감이 참 곱습니다. 개나리꽃 색이 아주 밝지요? 점심 초대를 받아 5호선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 건너의 '양평신내서울해장국'집에 갔습니다. 상호에 왜 지명이 세 곳이나 들어갔는지 주인만이 아시겠지요? 국물맛 좋고 천엽 부드럽고... 편집회의를 마친 정제를 만나러 대학로로 갔습니다. 이제하 선생님의 카페 '마리안느'입니다. 우린 골목 입구의 막걸리집에 자리했습니다. 정제와 주영미님이 탈고 기념으로 건배! 늦은 밤...돌아왔습니다. 밤에도 목련은 둥실둥실...^^ 2011. 4. 9. 초설은 무슨...멸치지! 거제도에서 가끔 택배가 오는데 상자 모양만 봐도 누가 보냈는지 안다. 올해도 햇멸치가 마르는 유 월말이면 서너 달 볶아 먹을 마른 멸치가 올 것이고 난 문자로 욕을 해댈 것이다. '넌 도미 처먹고 난 멸치만 볶아 먹냐? 이 썩을 놈아 고맙다^^' 신세 진 분들께 마른 멸치나 석화로 인사를 하는 놈. 조 정제. 본인은 자신을 '초설'이라고 부르고 사람들은 '정제'라고 부르며 스님들은 '잡놈' 나는 '멸치'라고 부른다. 기타 치며 사는 형편에 세 끼 먹는 게 버거워 두 끼로 줄이고 소비를 줄이라는 가카의 말씀에 반찬도 두 가지로 줄였는데 매일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멸치볶음이다. 멸치 볶음과 신 김치만 있으면 어느 산골짝, 어느 바닷가에 있어도 쌀보리 듬뿍 섞은 꼬슬꼬슬한 밥을 맛지게 즐긴다. 단, .. 2011. 4. 7. 충고 참 감사합니다 ^^ Gomuband "Afternoon-0.9" 오늘 경향신문 앱으로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잘 아는 어떤 분께서 "앞으로 소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갑자기 온몸에 힘이 팍 빠지며 제가 전에 알던 어떤 분이 떠올랐어요. 그분은 집에 생활비가 없어도 자기 장난감은 최고의 제품만 사들이는 분이었어요. 엉뚱한 데 돈 쓰고 가족에게 끼니를 줄이라는 그분과 물가가 오르니 소비를 줄이라는 그분이 다른 게 있을까요? 저는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주변에선 제가 세상을 비판하며 욕설하는 걸 싫어하는 분이 많아요. 저는 제가 잘 되자고 욕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어울려 사는 세상이 바른길로 갔으면...하는 생각에 글도 쓰고 가끔 한마디 하는 건데 그것도 싫으시대요. 죽은 .. 2011. 4. 7. 이전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 106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