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223 20130201 2월의 첫날입니다.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어찌 이리 곱게 내리는지...가슴이 다 아려옵니다. 아침에 폐북에서 제주 백 선생님을 뵈었는데 갑자기 배에 오르고 싶더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침 9시 배를 타고 오후 3시면 제주의 남쪽에 닿을 수 있어요. 차를 가져가는 게 여러모로 편하지만 대중교통의 맛을 즐기는 게 더 좋지요. 캔맥주 솔솔 마시면서... 제주에 하꼬방이라도 하나 지어 놓으면 자주 가게 될까요?...^^ 이번에도 국을 많이 끓였군요. 두 끼 분량만 끓여야지...하면서 양파를 하나 다 썰어 넣고 물을 냄비 가득 붓는 건 분명 손이 하는 걸 거에요. 손과 머리가 따로 노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오늘의 뮤비... Love Is Many Splendored Thing 2013. 2. 1. 20130131 요새 쥴리는 EBS-FM을 종일 듣습니다. 저도 물론 애청자지요. 아침에 영어공부로 시작하여 수필, 소설, 고전이 이어지며 맛깔나게 흐릅니다. 음악도 사이사이에 곁들여지니 더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마땅한 친구가 없어서 항상 혼자 노는 쥴리에게 뭔가 계속 소리가 나온다는 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듣는 '쥴리야...이리 와...' 같은 말만 평생 들으면 어휘력이 상당히 달리는 견공이 될 것입니다. 한때 TV를 설치하여 '동물의 왕국'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 같은 프로그램을 틀어줄까...생각도 했었는데요... 조기교육은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잖아요...ㅋㅋ 오후 6시가 되면 라디오를 꺼줍니다. 사색의 시간이기 때.. 2013. 1. 31. 20130130 오늘은 정말 따뜻했어요. 방에 들어가 있기가 싫었다니까요. 해를 많이 받는 쪽엔 파랗게 작은 잎들이 올라왔습니다. 추울 때부터 조금씩 나오던 아이들인데 날이 풀리니 금방 풀밭을 이뤘네요. 저는 볕 좋으면 빨래를 합니다. 판매장 안에서 천천히 말리는 것과 좋은 볕에 내놓고 말리는 건 천지 차이죠. 아직 바람이 차서 뽀송뽀송한 냄새가 덜 나지만 부드럽게 말랐습니다. 어제부터 물에 불렸던 시래기를 잘게 썰어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멸치, 양파,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내고 시래기, 다진 마늘, 매운 고추를 넣고 잠시 끓인 다음 된장을 풀면서 마른 새우를 넣었습니다. 결과는...대 성공이었습니다. 속이 시원하게 씻기는 느낌...^^ 오늘의 뮤비... 들국화 - '그것만이 내 세상' 2013. 1. 30. 20130129 어제 이어 오늘도 연탄 관련 작업입니다. 연탄재 통에 여덟 장씩 담아 광 안에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조금 나르다 보니 땀이 송송 맺히고 다리가 부들부들... 지붕이 낮아서 오가기가 배는 힘듭니다. 연탄을 다 나르고 뒤뜰을 청소하면서 텃밭 가꿀 때 쓰는 기구들을 정리했습니다. 어제오늘 쥴리와 함께 밖에서 일하며 눈을 마주쳐 줬더니 쥴리 기분이 꽤 좋은 것 같았습니다. 쥴리 오른쪽의 큰 구멍은 쥴리가 요새 파고 있는 갱입니다. 어디까지 파들어 갈지 모르지만 열심히 하는 일이 있다는 건 좋은 거죠. 요새 알게 된 쥴리의 새 능력이 있는데요. 마을 방송이 나오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따라서 떠드는 것. 비행기 소리가 나면 바로 하늘에서 비행기를 찾아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고 있다는 것. 고사포 부대로 보내야 할까.. 2013. 1. 30. 이전 1 ··· 531 532 533 534 535 536 537 ··· 10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