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장군의 편지 西厓... 남양으로 가는 물길에 서니 마음이 조급하구려. 문초 받으러 한양에 다녀간 지 사백 년이 넘어 세월이 흐른 자취가 심히 궁금하였기 때문이오. 바다를 거슬러 오르며 보니 조선 땅 곳곳에 바다는 간 곳 없고 땅만 가득하더이다. 이리하면 바다에 깃들어 살던 백성을 어찌 먹일까 근심이 가득하였소. 갑문을 부수고 수로를 타고올라 남양에 상륙했소. 백성을 만나보니 바램도 가지가지더구려. 땅값이 올랐다고 배추밭 일구던 호미를 분질러 버린 촌로의 힘겨운 바램 갯벌 대신 논을 일군 어부가 풍작을 기원하는 서투른 바램 어서 공장이 많이 지어져서 손님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공구상가의 한적한 바램 다 필요 없고...일할 사람이나 넉넉했으면 좋겠다는 공장주의 간절한 바램 위대한 統領이 이번에는 틀림없이 부자를 만들어 줄.. 2009. 6. 19. 19462009 요새 정말 팔자에도 없었던 소설을 하나 쓰고 있는데 소설 제목을 "19462009"로 정했다. 물론 가제다. 오랫동안 긴 글을 쓰지 않아 머리가 꼬이고 문장이 뚝뚝 끊어지고 줄거리가 보잘 것 없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남겨놓지 않으면 분통이 터져 죽을 것 같다. 스무 개의 에피소드를 쓰는데 이제 겨우 두 편 썼다. 그것도 매일 고치다가 밤이 허옇게 샌다. 하느님... 제게 임시로라도 글재주를 내려주소서. 이번 글을 다 쓰고 나면 다시 반납해드리겠나이다. 절대로 글 써서 먹고살지 않을 것을 맹세 드리옵니다. 아멘... 뭐...전부터 알고 있던 거지만... 세상엔 참 말도 많다. 점점 변하는 게 있다면... 역사를 말하고 문화를 평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 나를 내세우고 내 일을 .. 2009. 6. 16. 金兄... 5월 29일... 金兄... 마지막 가시는 길...같이 나가보자고 연락을 했거늘... 어찌 그리 무심하시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인심이지만... 오늘은 장례식날이 아니오? 그분이 金兄 인생을 그리 힘들게 했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긋는 분은 누구 시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분은 누구 신지요? 백성의 눈과 귀를 백방으로 가리고 막아도 밤에는 부엉이가 알려주고 낮에는 까치가 알려주더이다. 이제 부엉이와 까치도 다 없애시려오? 광고 면이 백지로 나오던 신문에 오늘 국민장에 모인 사람들이 응원광고를 실어주었던 때가 있었소. 한때, 야당지로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던 기자들도 있었소. 지금은 힘내라고 흔들던 팔 보기가 부끄러워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지도 않는다오. 신문 한 장으로 하늘을 가지리 못함을 .. 2009. 6. 11. 2009년 6월 9일 내일은 6월 10일이군요. 민주주의가 후퇴했음을 걱정하는 사람들과 민주주의는 이런 것이다!~라고 우기는 사람들의 한판 승부가 있겠죠. 지구가 천천히 돌았다면 내일 오실 비가 오늘 내리네요. 하늘은 도와주시는데... 사람도 스스로 도와야겠지요. 돈 좋아하고... 자신만 아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는 척~하더군요. 그래도... 솔직히 걱정할 거 없잖아요? 날마다 통장에 돈은 불어나고 있으니... 삶은 업의 반복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길을 꾸준히 가야겠죠. 다음 생에서는 정반대의 입장에 서게되니까요... 내일 뵙죠... 2009. 6. 9. 이전 1 ··· 319 320 321 322 323 324 325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