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30311 요새 저를 미치게 하는 남자가 두 사람 있습니다. 한 분은 어제 일기에 나오신 '천명관' 님 한 분은 며칠 전에 알게 된 '이지현' 님 서울에서 지낼 때 CBS FM은 거의 고정으로 듣는 방송이었는데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슬슬 여기저기 외도를 했지요. 지금은 JazzRadio.com과 EBS FM을 주로 듣습니다. 얼마 전 한밤중에 우연히 '레인보우'를 틀어보니 못 듣던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 분 내공이 장난이 아닌 거에요. 콧소리가 나면서 차분히, 천천히 또박또박! 바로 팬이 되었지요. 한 번 들어보시고 바로 끄셔도 괜찮으니 꼭 들어보세요. 방송시간은 자정부터 2시까집니다. 2시에도 잠을 못 이루시면 이어지는 재즈 음악 프로그램을 들으시면 됩니다. 자기 전에 듣는 음악이라기보다 자기 전에 책 읽으며 듣는 .. 2013. 3. 12. 20130310 고무兄의 귀환 손목이 시큰한 걸 핑계로 기타 연습을 하다 말았다. 며칠 쉬다 보니 손가락이 다시 뻑뻑해져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칫국을 데워 밥을 말아 안주를 만들어놓고 넷북을 켰다. 처음엔 낮술 잔에 영화 한 편 띄워 일요일 오후를 흘려보낼 생각이었는데 손가락은 곰플레이어가 아니고 재즈 라디오 닷컴을 찾아 음악을 틀고 있었다. 아직 읽을 페이지가 많이 남은 재밌는 소설을 읽고 싶어서였겠지. 천명관은 '고령화 가족'에서 내가 애써 덮어두었던 '가족'이란 단어를 다시 끄집어내고 있었다. '나의 삼촌 부루스 리'를 읽을 때 난 이 작가가 혹시 그걸 이야기하려는 게 아닐까? 하고 읽는 내내 전전긍긍했었는데 살짝 비켜가며 이야기를 마쳐주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었다. 하지만... '고령화 가족'을 한 .. 2013. 3. 10. 20130309 늦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콧구멍이 바짝 마르고 눈가가 버석버석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공기도 너무 따뜻했습니다.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빛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쥴리는 이미 혀를 길게 빼고 헉헉대고 있었습니다. 아...알 것 같았습니다. 봄이 와있었습니다. 이제 해가 남쪽에 오래 머무를 것입니다. 종일 쥴리 자리에 해가 드니 자리를 옮겨줄 때가 되었습니다. 판매장 앞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는데 이상한 표정을 짓고 움직이지도 않고 서 있습니다. 한참을 지켜봐도 그대롭니다. 다시 제자리로 옮겨주었습니다. 겨울을 버틴 쪽파가 조금 자랐습니다. 물을 주었습니다. 연탄불을 넣은 방이 덥게 느껴져서 창문을 열고 밀린 일기를 썼습니다. 다 썼습니다. 오늘의 뮤비... Bebu Silvetti - '.. 2013. 3. 9. 20130308 에토 선생님께서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말이 과자... 고맙습니다...^^ 이제 과자를 거의 먹지 않지만 캔맥주를 살 기회가 있으면 감자칩, 웨하스, 김말이 과자, 셈베이...정도는 조금씩 삽니다.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 김말이 과자죠. 계속 오르내려서 심신이 많이 피곤했습니다. 밤엔 잠이 오질 않아 책을 보고 늦게 일어나 집안일 하고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쉬면 회복되겠지요. 오늘의 뮤비... Mayumi Itsuwa - 'Ribaibaru (Revival)' 2013. 3. 9. 이전 1 ···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