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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30319 바람 불고 기온 내려가고... 한마디로 황량합니다. 비 오시고 나면 살짝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폭신한 땅을 끌어안고 여린 풀들을 어루만져줄지 알았지요. 연탄불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진 건 처음이네요. 적당히 따뜻한 공기가 방에 가득하니 부러운 게 없습니다. 갑자기 단초점렌즈가 쓰고 싶어서 종일 펜탁스클럽 들여다보다 완전 수동 50mm 렌즈를 꺼내어 마구 찍어보았는데 이제 초점 맞추는 게 힘이 듭니다. 저도 별수 없이 오토포커스와 자동노출에 길들었네요. 오늘의 뮤비... Kansas - 'Dust In the Wind' 2013. 3. 21.
20130318 어제 비가 많이 왔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기대했었는데 조금 많이 뿌려주셨습니다. 뭐...땅이 부드러워질 테니 밭을 갈아야 하는 저에건 아주 좋은 일입니다. 오늘은 ' 내가 이렇게 느긋하게 살아도 되는 걸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모두 치열하게 삶의 레고를 빈틈없이 잘 쌓고 계신데 저 혼자만 널널하게 나무로 만든 칠 벗겨진 옛날 집짓기 블록을 헐렁하게 놓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정말 이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할 때도 많았어요. 다 때려치우고 돈이나 벌자! 라고 때려치운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자기를 속일 순 없었어요. 다시... 돌아왔어요. 악상을 스케치한 노트와 악보를 정리했습니다. 돋보기를 쓰고 일을 해도 눈이 침침합니다. 이번에 서울 가면 돋보기 도수를 올려야겠.. 2013. 3. 18.
20130317 15일 행사 마치고 새벽까지 차에서 노숙했는데 낚시할 때 입는 방한복을 입고 잤어도 조금 추웠습니다. 슬리핑백도 덮고 자야 할 것을... 3시에 일어나 슬슬 집으로 왔습니다. 고맙게도 연탄불은 생생하게 살아있었고 쥴리도 자다 말고 반겨주었습니다. 잔치에서 남은 음식을 챙겨주셔서 한 보따리 담아왔는데 양이 꽤 많았습니다. 이틀은 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젠 일정이가 쑥 부침개를 했다고 기별을 하더군요. 살짝 언덕을 넘어가 잘 먹고 왔습니다. 일정이는 작은 가마를 새로 쌓았더군요. 이제 굴뚝 하나에 가마가 양옆으로 붙은 쌍가마가 되었습니다...^^ 오늘로 '은교' 다 보았음. 오늘의 뮤비... 김윤아 - '담' 2013. 3. 17.
20130316 광주를 오가는 길에 나주를 수도 없이 지나갔건만 그 유명한 나주곰탕을 한 번도 먹어보질 못했지요. 이번엔 꼭 맛보리라...결심하고 지인께서 알려주신 '할매곰탕'으로 검색을 해보니 '나주할매곰탕'이 아니고 '남평할매곰탕'이더군요. 금성관 옆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곰탕집이라 다른 메뉴는 없고요. '곰탕 하나!' 주문을 확인한 주방 아주머니가 바로 국밥을 마시더군요. 맛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즐기던 갈비탕과 비슷합니다. 조금 더 뜨겁게 데워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운전하지 않는 날엔 수육곰탕과 수육에 소주 한잔 곁들여봐야겠습니다. 행사장에 일찍 도착하여 옆에 있는 홈플러스에 갔었는데요. 제가 작년에 큰 병으로 하나 가득 담은 마늘장아찌가 100g에 이천 원이네요. 오늘.. 201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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