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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30823 어제는 5분 정도 비가 오시다 뚝! 멈췄습니다. 아~안 오느니만 못하다... 불볕이 바로 비를 수증기로 바꾸더군요. 때아닌 사우나 속에서 벼는 잘도 익어갑니다. 고추 말리려 하면 비 오신다더니 정말 그른 말이 하나도 없군요. 제습기 신세를 지게 된 고추들... 멋진 태양초를 기대했는데...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태양은 구름 뒤에 숨어서 선풍기 바람이 차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날씨가 좀 이런 맛도 있어야 여름을 나지요. 장마 때 마냥 오시는 비를 원망한 벌을 받는 겁니다. 오늘의 뮤비... 최 헌 - '가을비 우산속' 방송국 녹화 땐 이렇게 박수를 잘 치는 사람들이 음악회를 하면 왜 그리 박수에 인색한지...ㅜㅜ 2013. 8. 23.
20130822 종일 여름에 만든 곡을 발표할 준비를 했습니다. 뭐 대단히 많이 팔리진 않겠지만 할 바를 다 하고 하늘의 도움을 기다리는 게 바른 자세라고 믿습니다. 예쁜 일본어 폰트를 좀 구해야겠습니다. 너무 딱딱하게 보이네요. '카페 네이'는 두 곡이 실린 미니 디지털 앨범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곡은 완성되는 대로 싱글로 발표할 생각입니다. 고무밴드의 첫 디지털 싱글. 'Silver Waves(銀波)'입니다. 우리 말로는 '은빛 물결'이 되겠네요. 익숙지 않은 그래픽 작업과 유통신청서를 꼼꼼하게 적느라 눈은 2cm가 튀어나오고 모두 마치기까지 열 시간이 걸렸습니다. 뭐 중간에 멸치도 볶고 미역국도 끓이고 밥도 먹고 했지만... 정말 오래 걸리네요. 흠뻑 젖은 팬티를 입고 옥수수 삶은 것 들고 소주 한잔 하러 판매장.. 2013. 8. 23.
20130821 어젯밤에 내일 아침엔 고추를 따야지... 마음 꽉 먹고 잤더니 6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커피 한잔 타 마시고 담배 한 대 물고 비닐봉지 하나 들고 나섰습니다. 올핸 장아찌를 담지 않아 붉은 고추가 제법 되네요. 잘 말려서 직접 갈아 볼 요량입니다. 달콤하고 매운 냄새가 기분 좋게 가득합니다. 더워서 반찬을 만들지 않고 밭에서 나오는 대로 볶아먹습니다. 오늘은 남대문 시장 노점에서 산 '야채 다지기'로 피망과 오이를 조각냈습니다. 안주하다 남은 참치를 넣고 함께 볶았습니다. 모양은 그럴듯하나 맛은 C-입니다. 오늘의 뮤비... Roberta Flack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2013. 8. 23.
20130820 예상대로 나팔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고춧대에 있던 노린재들이 나팔꽃 줄기에도 까맣게 붙어있어요. 살려고 나온 애들을 어찌 해야 하나...고민이 많습니다. 아직 남녘의 더위에 적응되지 않아 괴롭습니다. 자기 할 일을 미루거나 못 본 체하고 허송세월하는 사람들에겐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원래 해야 하는 일과 완전히 다른 일에 신경을 쏟고 있다는 거죠. 글을 잘 쓰려고 다른 이의 글을 읽는 것 같은 준비단계의 일이 아닌 완전히 다른 일. 제가 장난감이 많은 삶을 살았기에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젊은 시절에 작은 성과 하나 이뤄놓고 재탕에 삼탕, 사탕까지 평생을 우려 국물을 내는 걸 보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자라나는 이들이 그들을 본받지 않고 현명한 판단으로 자기의 길을 개척하기를 바라야죠... 201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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