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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500

20210403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예측불허(豫測不許) 어제는 오후 배송 한 군데가 없는 날이라 빈 플라스틱 빵 상자를 네 파레트 옮겼는데, 지게차로 실어주고 밀어주셨어도 꽤 힘들더군요.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듯한 빈 상자도 한 파레트 모아 놓으면 꽤 무겁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 운전하고 2만 걸음 조금 넘게 걷습니다. 노동과 운동이 달라서 휴일 자전거 타기를 계속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비가 오시네요. 그래서, 요새 아침 메뉴로 개발한 달걀 프라이에 피자 치즈 녹인 거로 소주 한잔했습니다. 딱 한 잔. 빨래 다 되면 널어놓고 우유 사러 잠깐 나갔다 와야겠습니다. 배송 일 시작하면서 가벼운 미밴드를 차고 다녔는데, 가끔 밴드 고정장치가 풀리더군요. 언젠가 없어지겠구나... 예상했었는데, 정말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잠자고 있던 금속밴.. 2021. 4. 3.
20210327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봄은 왔는데 세상은 그대로고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저는 다시 일하는 사람으로 돌아가서 하루가 짧지만... 지난주 휴일에는 기타반에서 오랫동안 함께 한 형님들과 저녁 식사를 했지요. 네 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보니 보고 싶던 분들을 다 모시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한의원에서 침 맞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녹색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 구경도 하고, 시간이 남아서 이발도 했습니다. 2차 맥줏집을 찾다 들어간 도다리 세꼬시 집. 봄 도다리도 먹고 소주도 더 마시고 마을버스에 올랐습니다. 취미 중에 사진 찍기도 있는데, 창고에서 물건 챙기고 운전하다 보면 사진 찍을 기회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제 차가 운전석이 높은 걸 이용하면 평소와 다른 부감촬영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차에서 본 풍경'을 테마로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제 .. 2021. 3. 27.
20210313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トラックの運転手 새로운 세계에 들어오니 배울 게 많습니다. 커다란 차가 익숙지 않아 후진은 아직도 초보 수준이고, 물류센터마다 방식이 달라서 한동안 애먹었죠. 20일 지나니 이제 일이 조금 손에 잡히네요. 어제까지도 훈련소에 입소한 신병처럼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동네 편의점에서 편히 사곤 하는 새우깡 한 봉지가 어떤 손을 거치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내가 오늘 물류센터에 입고한 음료수 한 팩이 잠 안 자고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간 분들 덕택에 내일 점심때 부산의 어느 초등학교 급식에 오릅니다. 주문은 모두 전산화되어있고, 주문자에게 배송할 차량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전국이 아니 세계가 모두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것이죠. 화물차는 최고속도가 90km입니다. 90km에 도달하는 순간 엑셀러레이터를 아무리 밟아도 속도가 오르.. 2021. 3. 13.
20210217수 취업1일째 - 취업 성공 2월 11일에 주식 관련 글을 쓴 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3월 초가 되었네요. 그동안 취업하려고 바쁘게 지냈고, 직장도 구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목표로 한 배송일은 '화물운송자격증'이 있어야 해서 '운전적성 정밀검사'도 받았고, 식품을 다루는 업계에 들어가려고 '보건증'도 만들었지요. '약품 배송' 기사를 뽑는 광고에 지원하고 면접을 보러 갔었는데, 제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일이라 그냥 돌아온 적도 있었습니다. 일종의 지입비를 내고 회사 넘버를 달고 하는 일이었고, 매달 차량 할부금을 붓고 나면 별로 남을 것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허탕 치고 돌아온 날, 바로 물류회사의 급식팀 배송 기사직에 지원했고, 다음날 면접, 다음날 출근, 이렇게 되었습니다. 직장은 조금 멀지만 제가 운전하는 ..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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