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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1717

2009년 6월 6일 집을 나서면서 보니 앵두가 수줍게 붉어졌더군요. 색은 아직 다 오르지 않았지만 유난히 알이 굵습니다. 작은 마당에서 매년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네요. 정직한 나무를 보면 사람인 게 부끄러워집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날이라 종로로 나왔습니다. 7일은 준철이 생일이거든요. 우리 식구들은 메밀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옮긴 미진별관으로 갔습니다. 본관엔 길이 길게 있더군요. 아직 별관을 모르시는 건지, 본관과 별관의 맛이 다른 건지... 국수를 기다리면서 국물을 만들지요. 갈은 무와 김 가루, 대파를 듬뿍 넣고 시원한 국물을 부어 죽~들이킵니다. 오늘은 어째 국물이 시원치가 않군요. 단맛이 조금 덜합니다. 원주에서 오신 강 선생님을 뵈러 인사동으로 갑니다. 강 선생님은 염색을 하십니다. 따님과 영화를 보러.. 2009. 6. 7.
6월 5일 일주일에 두 번, 공부하러 가서 영상을 담아오다 보니 하드디스크가 한계에 다다르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모아 놓은 부품을 조합하여 새 컴퓨터를 꾸미고 있습니다. 동생이 가져다준 865G 보드, HT를 지원하는 3GHz CPU, 여기저기서 빼낸 2G가량의 램... 캡처를 하려니 1394카드는 필수로 달고 보드의 USB가 고장 났으니 PCI2USB카드도 달고 보드의 불안한 SATA포트를 대신하여 PCI2SATA카도도 새로 달았더니 거의 새 보드 값이 나옵니다...ㅋ 부품을 한꺼번에 살 때는 웹의 쇼핑몰을 이용하지만 단품으로 구할 때는 용산에서 컴퓨터 관련 쇼핑몰을 운영하는 동생네 집으로 갑니다. 전철 타고 천천히 천천히... 용산역에서 터미널상가로 가는 통로에서 위에 올린 사진을 찍었습니다. 캠핑 오신 것은 .. 2009. 6. 5.
6월 1일 길고 긴 일주일이 지났군요. 하루도 쉬지 않고 안팎으로 나다녔더니 오늘 아침엔 무릎이 시립디다. 집에 TV는 없고 물론 신문도 안 보고 웹 포탈의 첫 화면도 일부러 외면하며 살았었는데 지난주부터 자꾸 뉴스를 보게 되더이다. 다 노 대통령 때문이겠지요. 가신 님이 그리워 글 하나 남기기로 궁리 중입니다. 다큐를 하나 만들 수도 있지만 아직은 글쓰기가 더 편합니다. 천천히 쓰겠습니다. 황망한 마음 고요하게 가라앉히시고 바로 보는 눈에 총기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2009. 6. 1.
이제 두 분의 명복을 빌게 되었습니다 어제... 조계사에 가서 명복을 빌어드리고 왔습니다. 봉화에는 가지 못했으나 그 분의 국민이었던 도리는 했군요. 조계사에 가기 전에 시청앞으로 돌아 걸어갔지요. 열릴지도 모르는 광장을 보러... 조문을 마치고 다시 시청앞으로 가니 경찰병력이 늘어나 있고 길에서 옥신각신... 저녁을 들고 다시 시청앞으로... 굳게 닫힌 광장 대신 정동 골목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조문객은 광화문 방향에서 한 줄 정동 쪽 덕수궁 담을 따라 한 줄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가족의 일처럼 슬퍼하고 애도하는 분들...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내일 국민장에 참석하기위해 오늘은 휴식하기로 했습니다. 점심때를 막 지나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발신자는 오랜 친구인 '신용택'이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용택이가 아니었습니다... 200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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