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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91

꼬리 긴 사람들... Non insistere... by Funky64 - 오늘은 창에 성에가 허옇게 꼈더라. - 그럼 방이 춥다는 얘긴대요. - 원래 춥잖냐... - 불 안 때세요? - 거의 안 때고...가끔 무지 추울 때 보일러를 외출로 해 놓곤해. - 우리도 거실은 보일러 안 넣어요. - 어떻게 보면 바닥에 카페트 깔고 슬리퍼 신고 사는 게 온돌보다 나은 거 같더라. - 그래도 등 지지는 맛은 없잖아요. - 등 지지게 보일러를 때려면 수억 벌어야 되잖아... - 그건 그렇죠...ㅠㅠ Tail Tale by cobalt123 - 근데 요새 사람들은 왜 그렇게 꼬리가 기냐? - 모두 아바타로 변해 가나 봐요...ㅋㅋ - 문을 제대로 닫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 - 그거 버릇 아닌가요? - 그럼 집에서도 문 안 닫고 다들 열어.. 2010. 1. 15.
스페인 친구의 편지 Sergio González Carducci란 음악 하는 스페인 친구가 있다. 둘이서 메일을 주고받으면 코미디가 벌어진다. 둘 다 영어는 젬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아예 지네 나라 말로 편지를 보낸다. 연말에도 위와 같은 내용의 편지가 왔는데 잘 살라는 덕담을 한 건지 욕을 써보낸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한글로 편지를 써보냈다...^^ Sergio González Carducci 선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인터넷 방송으로 자네 곡은 항상 듣고 있다네. 올해도 좋은 곡 많이 만들어서 나를 기쁘게 해주게나. 행운을 빌며...^^ * 번역 좀 해주세요...^^ * 2010. 1. 12.
20091229 고무兄이 말했다.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래? 사람 말고도 만나는 거 많잖아... 운전하지 않는 여행엔 미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가득하다. 물론 운전하는 여행에도 갖가지 만남이 있다. 제임스 본드처럼 홀로 운전하며 여행하는 여인을 따라가 본 적도 있다. 내 차의 엔진은 용광로처럼 붉어졌지만 그녀의 차는 처음부터 줄곧 정숙함을 유지했다. 그녀의 벤츠 배기량은 내 차의 3배!!!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엔 휴게소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차장을 무단 점유한 재미있는 노점. 만물이 가~득한 노점과 이 빠진 정규 상품만 파는 휴게소의 구색 갖춤. 예쁘게 건물 지어 공생하는 방법은 없을까? 세금도 내고...정식으로 사업자 등록도 하고... ... 선산휴게소 뒤에 있는 저수지에서 시조 하.. 2010. 1. 9.
눈사람 실종사건 고무兄이 잠을 깬 건 새벽 2시쯤이었다. 고무兄이 잠들자마자 자기 전에 읽었던 하루키의 난쟁이가 바로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빨리 말을 하라고! 그래야 내가 네 여자를 갖는다고! - 고무兄은 등 뒤에 매달려 목을 조르며 보채는 난쟁이를 변기에 거꾸로 처박아 버리고 스스로 잠에서 깨어났다. - 하~ 그눔 시키...정말 거머리 같네... - 창밖의 외등이 훤해서 거실 불을 켜지 않아도 담배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담배를 붙여 문 고무兄은 커피 물을 얹으려다 캔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그제 호프집 알바 아가씨가 슬쩍 건넨 캔커피. - 새해 선물이야? - 그녀는 후후~하고 웃기만 했다. 빌라 밖으로 나오자 왜 다른 날보다 창문이 유난히 더 밝았는지 알 수 있었다. 눈...눈이 내리고 .. 201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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