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30219 금방 담은 김치 알맞게 익은 김치 푹 익어 시어진 김치 바로 먹기 편하게 양념을 곁들인 겉절이는 입에 달지만 곧 시들어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않지요. 잘 익은 김치의 맛이 오래가면 좋겠지만 발효를 정지시킬 수는 없습니다. 아! 김치냉장고의 역할이 있었군요. 새 악기를 길들이며 적당히 닳게 하는 시간이 보통 일 년. 그전엔 좀처럼 녹음이나 공연에 투입하지 않습니다. 옛날엔 통기타를 새로 구하면 캠핑 갈 때 꼭 가지고 가서 일부러 텐트 밖에 놓아두고 잤습니다. 적당히 습기도 먹이고 원래 고향의 숨결을 조금이라도 담아보라고... 바짝 마른 기타는 아주 건조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죠. 모든 게 적당히 익어야 쓸모가 생깁니다. 사람도 익어야 제 몫을 합니다. 나중에 벼처럼 고개를 숙이든 숙이지 않든 그건 본인의 선.. 2013. 2. 19. 20130218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어제 온 비에 실린 찬 기운이 갓 나온 여린 잎들을 움츠리게 만들었습니다. 연탄은 마구 타들어 가는데 방안 온도는 스르르 내려갑니다. 오늘도 기타 치다가 책 보다가 누웠다가 앉았다가 멍하니 있다가 정신 차렸다가 그냥 그렇게 보냈습니다. 종각 육미집과 같은 골목의 가게들이 화재로 모두 탔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종로 1가의 피맛골이 없어졌어도 종각의 옛 가게들은 남아있어서 가끔 들러 추억을 마시던 곳인데 아쉽습니다. 말끔하게 새로 지어 따끈한 오뎅국물을 다시 맛보게 되기를 기대하지만... 바람대로 될 지...두고 봐야지요. 오늘의 뮤비... Jeff Beck - 'Scatterbrain' 2013. 2. 18. 20130217 비가 살살 오시네요. 마지막 겨울비... 아니 봄빈가요?유명한 '봄비'라는 노래가 있지요.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8군 대선배 박인수 님... 많이 아프셔서 희망 없이 살고 계실 때 방송국에 오신 적이 있었지요. 특집이었는데... 안타까움에 자꾸 고개가 숙여졌지요. 작년에 전부인과 다시 결혼하셨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잘 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흐린 날엔 2월의 제주 바닷가가 생각납니다. 아주 매섭지도 남쪽답게 포근하지도 않은... 오늘의 뮤비...박인수 - '봄비' 2013. 2. 18. 20130216 매일 별다를 게 없는 생활이지만 주말이면 맘 편히 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길게 비스듬히 누워 영화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모니터 뒤의 기타들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주인 눈치를 봅니다. 직업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은 특히 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연습 노이로제에 걸립니다. 평생...!!! 옛 8군의 기타 치시는 어떤 선배는 화장실에도 기타를 메고 들어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연습 노이로제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한동안 기타에 손대기도 싫어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음향관련 책만 보다가 다시 한 대 한 대 먼지를 닦아주고 소리를 내봅니다. 날이 좀 풀리니 소리도 부드러워졌습니다. 손목 아프던 곳도 괜찮네요. 역시... 적당한 휴식은 모든 걸 제 자리에 돌려놓는군요. 오늘의 뮤비... R.. 2013. 2. 18. 이전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