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41006 에토 선생님을 뵌 게 9월 16일인데 난 여태까지 뭘 했을까? 이런저런 밀린 작업 머리를 식히는 여행 시내에서 지인들과 음주. 조선 통신사 축제 다큐를 만들고 싶다고 술자리에서 포부를 밝히긴 했는데 이제 예금도 바닥이라 일본 갈 비행기 표도 못 살 것 같다. 정서방이 가꾸는 텃밭에 서니 월선리 생각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계속 남녘에 있었다면 올해도 매운 고춧가루, 옥수수, 고구마...조금씩 수확했겠지. 혼자서 네 평이면 실컷 키워 먹을 수 있는데... 누가 뭐래도 내 삶을 살자. 여태 그렇게 살아왔으니 속상할 필요 없다. 2014. 10. 6. 20140916 아침엔 시리얼 점심땐 소시지나 햄 두 쪽과 달걀부침을 얹은 도시락 저녁은 마가린과 딸기잼 바른 토스트 한 장과 달걀부침과 치즈 한 장을 넣은 토스트 한 장. 퇴근하고 섭섭한 속을 달래는 막걸리 한 병. 아니면 밥에 국 말아서 한 그릇. 이게 개업 후 10개월간 계속되어온 내 식사패턴. 작년과 달라진 건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다는 것. 일요일 오후. 잠깐 낮잠 자고 창으로 해가 들기 전에 얼른 밖으로 나왔다. 시원한 막국수집으로 머리를 두고 계속 걸었다. 어디 살아도 싫증이 나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아파트라는 건 편리함 빼고는 건질 게 없는 주거공간. 주말에 휙 떠나지 못하는 건 토요일도 근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요일 아침에 일찍 떠나서 아주 늦게 돌아오거나 토요일 밤늦게 출발할 수도 있지만 월요일 아침.. 2014. 9. 27. 20140919 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음악을 듣지 못 한다. 귀가 소리와 음악을 분석하려는 걸 말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마지막 장을 읽은 '상실의 시대' 후기에 보면 비틀즈의 앨범 하나를 끝없이 반복하여 들으며 썼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는데, 참 부러운 능력이다. 소설의 중반부부터 별로 좋지 않게 끝나겠구나...하는 예감이 들었기에 해피엔딩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소설이 주는 분위기가 전이되어 며칠 동안 많이 다운되었었다. 다들 오래 전에 읽어 버린 소설이지만 늦게나마 천천히, 동감하며 읽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젊었을 때 읽었다면 그저 그렇게 넘어갔을 수도 있었던 소설이니까. 일요일엔 춘천에 가려고 한다. 원랜 덜컹대는 경춘선을 타고 천천히 오래된 역을 즐기며 가고 싶었지만 그 기차는 없.. 2014. 9. 19. 20140911 여태 피운 담배의 연기를 한데 모으면 이 정도 될까? 담뱃값을 올린단다. 어떤 썩을눔의 발상인지 모르겠지만 소주와 담배 없이 2014년을 편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놈이리라. 앞으로 30년(욕심이 과하지만) 더 산다고 치고 하루에 한 갑씩 30년이면 10,950갑. 내가 피우는 싸구려 디스플러스가 2,100원이니까 모두 22,995,000원이구나.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사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자보다 올리겠다는 인상률이 더 높으니까. 근처의 넋 빠진 50대들 이야기 들어보니, 경제도 살리고 잘하라고 뽑아줬다는데 이게 경제를 살리는 거냐? 마지막 남은 서민의 정신병 치료제값을 올려? 여태 지지리도 못해서 욕먹은 거 이런 식으로 복수하다니 두고 보자꾸나. 두고 보자는 놈 안 무섭다지만 피눈물 날 날도 있을.. 2014. 9. 11.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