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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1489

20140919 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음악을 듣지 못 한다. 귀가 소리와 음악을 분석하려는 걸 말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마지막 장을 읽은 '상실의 시대' 후기에 보면 비틀즈의 앨범 하나를 끝없이 반복하여 들으며 썼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는데, 참 부러운 능력이다. 소설의 중반부부터 별로 좋지 않게 끝나겠구나...하는 예감이 들었기에 해피엔딩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소설이 주는 분위기가 전이되어 며칠 동안 많이 다운되었었다. 다들 오래 전에 읽어 버린 소설이지만 늦게나마 천천히, 동감하며 읽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젊었을 때 읽었다면 그저 그렇게 넘어갔을 수도 있었던 소설이니까. 일요일엔 춘천에 가려고 한다. 원랜 덜컹대는 경춘선을 타고 천천히 오래된 역을 즐기며 가고 싶었지만 그 기차는 없.. 2014. 9. 19.
20140911 여태 피운 담배의 연기를 한데 모으면 이 정도 될까? 담뱃값을 올린단다. 어떤 썩을눔의 발상인지 모르겠지만 소주와 담배 없이 2014년을 편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놈이리라. 앞으로 30년(욕심이 과하지만) 더 산다고 치고 하루에 한 갑씩 30년이면 10,950갑. 내가 피우는 싸구려 디스플러스가 2,100원이니까 모두 22,995,000원이구나.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사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자보다 올리겠다는 인상률이 더 높으니까. 근처의 넋 빠진 50대들 이야기 들어보니, 경제도 살리고 잘하라고 뽑아줬다는데 이게 경제를 살리는 거냐? 마지막 남은 서민의 정신병 치료제값을 올려? 여태 지지리도 못해서 욕먹은 거 이런 식으로 복수하다니 두고 보자꾸나. 두고 보자는 놈 안 무섭다지만 피눈물 날 날도 있을.. 2014. 9. 11.
20140902 지난 일요일은 좀 쉬어야 했지만 뮤비 찍을 약속을 해놓은 지라 아침부터 출동했다. 춘천 가는 길 주변에서 찍으려던 계획을 성묘객에 휩쓸리기 싫어 시내로 바꿨다. 계획대로 잘 찍고 을지로골뱅이에서 마무리. 한~참 모자란 글이지만 보내놓고 나니 맥이 풀려서 며칠 시체처럼 지냈다. 여름에 녹음하려던 계획이 비틀어졌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풀리겠지. 추석 때 어머님을 뵈러 갈까... 2014. 9. 2.
20140825 누구나 살면서 많은 도전을 하게 되는데 난 몇 가지를 열심히 해봤나...돌이켜 본다. 처음 기타 치기를 시작했을 때 고입 연합고사 준비할 때 사진을 시작했을 때 컴퓨터음악을 시작했을 때 녹음기술을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극본공부를 시작했을 때... 또 몇 가지 있겠지. 누구를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등등... 오늘 아침 그동안 퇴고를 거듭한 원고가 내 손을 떠났다. 다른 이에게 작품을 평가받는 게 싫어서 그동안 아무 데도 보내지 않았지만, (내 음악도 마찬가지...난 방송국 심의도 넣지 않았다. 고로 방송국에선 내 음악을 틀고 싶어도 못 튼다는 이야기.) 공식적인 등용문을 통과해야 하는 게 사회의 룰이라 이젠 나도 인정하고 첫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구상한 장편은 서너 편 정도 단편은 예닐곱 편 정도 되.. 201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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