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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40919

by Gomuband 201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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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음악을 듣지 못 한다.
귀가 소리와 음악을 분석하려는 걸 말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마지막 장을 읽은 '상실의 시대' 후기에 보면
비틀즈의 앨범 하나를 끝없이 반복하여 들으며 썼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는데,
참 부러운 능력이다.

소설의 중반부부터 별로 좋지 않게 끝나겠구나...하는 예감이 들었기에
해피엔딩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소설이 주는 분위기가 전이되어 며칠 동안 많이 다운되었었다.

다들 오래 전에 읽어 버린 소설이지만
늦게나마 천천히, 동감하며 읽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젊었을 때 읽었다면 그저 그렇게 넘어갔을 수도 있었던 소설이니까.

일요일엔 춘천에 가려고 한다.
원랜 덜컹대는 경춘선을 타고 천천히 오래된 역을 즐기며 가고 싶었지만
그 기차는 없어진지 오래라 전철 아니면 특급을 타게 되겠지.
오랜만에 만년필에 잉크 가득 채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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