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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40916

by Gomuband 201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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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시리얼
점심땐 소시지나 햄 두 쪽과 달걀부침을 얹은 도시락
저녁은 마가린과 딸기잼 바른 토스트 한 장과 달걀부침과 치즈 한 장을 넣은 토스트 한 장.
퇴근하고 섭섭한 속을 달래는 막걸리 한 병.
아니면 밥에 국 말아서 한 그릇.
이게 개업 후 10개월간 계속되어온 내 식사패턴.

작년과 달라진 건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다는 것.

일요일 오후.
잠깐 낮잠 자고 창으로 해가 들기 전에 얼른 밖으로 나왔다.
시원한 막국수집으로 머리를 두고 계속 걸었다.

어디 살아도 싫증이 나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아파트라는 건 편리함 빼고는 건질 게 없는 주거공간.

주말에 휙 떠나지 못하는 건 토요일도 근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요일 아침에 일찍 떠나서 아주 늦게 돌아오거나
토요일 밤늦게 출발할 수도 있지만
월요일 아침에 빌빌거리기 싫어서 고민 중.

더 큰 이유는 천지 사방이 다 썩은 물이라
캐스팅할 곳도 없다는...

가끔 싸가지 없는 어린이를 보면
제정신 실종된 우리 사회가 이상하지도 않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 어디 가나?

편리함을 위해 치장 요란한 캠핑장을 가느니
많이 불편하더라도 마실 물까지 싣고 한적한 바닷가를 찾는 게 훨씬 낫다.
열 평도 안 되는 숨은 모래사장을 많이 알고 있건만
왜 떠나지 않는가?
왜냐고?

딸내미 등록금 모으느라...ㅜㅜ

소모품이 되지 않고
내가 주인인 삶을 살아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지.
내 일터도 내가 만들고
내 밥그릇도 내가 닦고...
배드 뉴스에 휩쓸리지 말고 살자.
우리가 굿 뉴스 듣고 환호한 게 언제였는지
다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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