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41110 - 아쉬운 이름...채수영 미8군에서 하우스밴드를 하며 매달 전국의 미군부대를 옮겨 다니던 1979년. 동두천에 부킹 되어 악기와 살림 짐을 옮기느라 분주했던 5월 첫날 저녁. 밴드를 픽업하는 장소에서 멋진 모습의 기타 플레이어를 보게 되었다. 람보처럼 손수건을 동여맨 이마 민소매 티셔츠에 낡은 청바지 오른쪽 어깨에 케이스에 넣지 않은 일렉트릭 기타를 비스듬히 걸친 사나이. 바로 채수영이었다. (정말 멋있었다.) 8군 하우스밴드는 매일 미군부대 안의 클럽을 옮겨 다녔는데, 그 때만 해도 쟁쟁한 팀들이 8군에 남았던 때라 우리 팀이 일찍 끝나는 날엔 다른 클럽에 잠시 들러 다른 팀의 멋진 연주(에이탑밴드...형님들이 그립다...)를 듣곤 했다. 아쉽게도 당시엔 채수영씨의 팀을 보진 못했지만 하루 연주를 마치고 밴드가 픽업장소로 돌아.. 2014. 11. 11. 20141031 어젠 월선리 김문호 선생님 도예전에 다녀왔습니다. 문호 형님댁에서 가끔 뵈었던 박상미 작가의 작품도 같은 기간에 전시되더군요. (경인미술관을 누르시면 전시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시내 나간 김에 가칭-'고무밴드 재건모임 멤버'(김*조, 주*미, 윤*녕, 정시스터즈)들도 초대하여 함께 식사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미디어에 등장하지 않는 음악인들을 아무도 관심 가지고 보아주지 않는 풍토에서 50 전후의 사람들이 새로 팀을 꾸린다는 건 지나가던 개도 코웃음 칠만한 이야기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환갑을 맞는 것보다 한 곡이라도 제대로 연습하며 희열에 싸여 사는 게 낫고 삼겹살 굽고 빈 막걸리 병 찌그리며 지난날을 되씹기보다 거리에서라도 우리 음악을 속 시원히 연주하고 나서 깡소주.. 2014. 10. 31. 20141026 삶을 꾸리는 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어서 다른 이가 가타부타할 말이 없습니다. 이타적 삶을 산 이는 이기적 삶을 산 이보다 속이 편할 수도 있겠으나 미처 손 닿지 않은 곳에 있는 이를 생각함에 목이 멜 수도 있습니다. 오직 생존만이 절대 명제이던 시절 내 손에 기타 한 대가 쥐어져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오늘. 마음으로 몸으로 물질로 함께한 귀한 이들에게 감사하며...... 2014. 10. 31. 20141007 2007년 12월 19일 이후, 나는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도. 오늘은 기타도 치기 싫고 해서 좀 놀고 있지. 웹 써핑하면서... 일단 세상이 어떻게 되던 나와 내 부족만 잘살면 된다는 사람들과 심하게 이기적이진 않지만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 빼고!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꿈꾸던 사람들은 요새 어떻게 살아가나...찬찬히 살피는 동안 후훗! 하고 바람 새는 소리가 여러 번 나왔어. 생각보다 의외로 잘~ 살고 계시다는 것! (뭐... 아직 끊임없이 확 갈아엎고 싶은 맘에 치를 떠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내 상태를 가운데 놓고 봤을 때 거듭된 분노와 화병에 거의 폐인이 되지 않으셨을까...라고 짐작했었는데 정말 깜딱! 놀랐어. 사람들은 자가치료의 고수가 되어 식도에 거미줄 치지 않을 정도의 .. 2014. 10. 7. 이전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