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160916 - 어쩌면 이렇게... (요즘 사진을 많이 찍지 않기에 'Pixabay'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글머리에 붙인다. 내가 찍은 사진으로 오해할까 봐 출처를 밝히기로 했다.) 불필요한 연락을 하지 않고 산다는 건 큰 결심을 해야만 가능하다. 난 어려서 오랫동안 도봉산 건너 수락산 자락에 살았고 전화도 전기도 없는 곳이었기에(나중엔 전기를 끌어다 썼지만) 나와의 접촉은 오직 '약속' 한 가지뿐이었다. 사회로 통하는 길은 약속으로만 가능했고 사회와 내가 맺은 약속에 의해 이어지고 흘러갔다. 안부를 묻고프면 편지를 써야 했고 안부를 알기까지 하염없이 답장을 기다려야 했다. 정 답답하면 작정하고 사람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미리 약속이 되어있지 않으면 집 앞에서 날이 어두울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 그래서...난 약속을 어기거.. 2016. 9. 16.
20160826 - 드디어 왔다 드디어 왔다! 그들이... 언제 오는지도 모르게 슬그머니 여름을 밀어내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왔다. 반가운 맘 가득하여 콧구멍 크게 열고 그의 체취를 맘껏 들이킨다. 10월 말이 되면 기별도 없이 슬쩍 사라져갈 그들이지만 우리 곁에 머무를 때 각별히 친하게 지내련다. 내년엔 소식 좀 전하고 오라고... 2016. 8. 28.
20160815 - 1차 남도 살이를 마치며 2011년 함평 함비랑(이재혁 가옥)에서 시작된 '남도 살이'를 무안 월선리에서 마치고 어제 시골집에 있던 짐을 정리하고 왔습니다. 지난달에 동탄의 악기점도 접었기에 사방에 흩어져 있던 짐이 모두 한곳에 모이게 되어 죽전에 얻어놓은 방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잡하고 차에도 아직 풀지 않은 짐이 가득 실렸습니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숙제를 한 달 동안 전부 해결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기도 하지만 애 닮은 추억이 가득하여 텅 빈 가슴을 무엇으로 채울지 막막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인연은 질긴 것이라 일부러 외면하며 살아가도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인연을 맺은 지 십 년이 훨씬 넘은 목포의 兄弟(관서)가 마련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도 가득하나 징하게 인연 맺은 자리를 아주 떠난 게 아니니 .. 2016. 8. 15.
20160725 - 진짜 방학 올해는 누군가(아주 고마운 분이다)의 아이디어로 여름 휴가가 생겼다. 행정구역에 따라 쉬는 날이 달라 완벽한 휴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 생각 없이...(정확히는 강사에 대한 배려 없이) 7말 8초에 강의를 진행하는 곳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치센터 강사에 대한 배려... 자치센터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전체 강단의 문제겠지만, 강사료를 적게 받고 강단에 선다고 모든 강사가 싸구려라고 절대 생각하지 마시라! 그들은 목표로 하는 곳에 다다를 때까지 잠시 머무를 뿐이고, 개인적으로는 매월 적지 않은 레슨비와 존경을 함께 받으며 가르치는 분이 훨씬 많으니까... 원래 자치센터 문화교실은 그 지역의 하이 아마추어를 모셔서 말 그대로 '자치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즐기는 게 설립목표였.. 2016. 7.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