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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ojapan302

20210410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이사 준비(移徙 準備) 가끔 차가 자주 밀리는 광주 태전IC를 피해 양벌리로 돌아갑니다. 차가 많은 날은 양쪽 다 별 차이 없지만, 천천히 가면서 구경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벚꽃놀이 가려던 날 비가 오셔서 올해 꽃놀이도 포기했습니다. 제 봄꽃놀이터는 인천 자유공원입니다.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포장하고, 찬 맥주와 소주를 챙겨서 공원으로 올라가서 제물포구락부 근처 나무 그늘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옵니다. 자유공원 근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네입니다. 추억이 깃든...... 힘 많이 쓰는 일을 하다 보니 손마디가 굵어집니다. 면장갑을 껴도 손이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는 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되도록 물 안 묻히는 게 상책이죠. 양치할 때만 빼고. 이사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습니다. 좁은 방에 많은 물건을 들.. 2021. 4. 10.
20210403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예측불허(豫測不許) 어제는 오후 배송 한 군데가 없는 날이라 빈 플라스틱 빵 상자를 네 파레트 옮겼는데, 지게차로 실어주고 밀어주셨어도 꽤 힘들더군요.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듯한 빈 상자도 한 파레트 모아 놓으면 꽤 무겁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 운전하고 2만 걸음 조금 넘게 걷습니다. 노동과 운동이 달라서 휴일 자전거 타기를 계속하려고 하는데 오늘은 비가 오시네요. 그래서, 요새 아침 메뉴로 개발한 달걀 프라이에 피자 치즈 녹인 거로 소주 한잔했습니다. 딱 한 잔. 빨래 다 되면 널어놓고 우유 사러 잠깐 나갔다 와야겠습니다. 배송 일 시작하면서 가벼운 미밴드를 차고 다녔는데, 가끔 밴드 고정장치가 풀리더군요. 언젠가 없어지겠구나... 예상했었는데, 정말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잠자고 있던 금속밴.. 2021. 4. 3.
20210327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봄은 왔는데 세상은 그대로고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저는 다시 일하는 사람으로 돌아가서 하루가 짧지만... 지난주 휴일에는 기타반에서 오랫동안 함께 한 형님들과 저녁 식사를 했지요. 네 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보니 보고 싶던 분들을 다 모시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한의원에서 침 맞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녹색 옷으로 갈아입는 나무 구경도 하고, 시간이 남아서 이발도 했습니다. 2차 맥줏집을 찾다 들어간 도다리 세꼬시 집. 봄 도다리도 먹고 소주도 더 마시고 마을버스에 올랐습니다. 취미 중에 사진 찍기도 있는데, 창고에서 물건 챙기고 운전하다 보면 사진 찍을 기회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제 차가 운전석이 높은 걸 이용하면 평소와 다른 부감촬영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차에서 본 풍경'을 테마로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제 .. 2021. 3. 27.
20210313토 음악하는사람이렇게산다 - トラックの運転手 새로운 세계에 들어오니 배울 게 많습니다. 커다란 차가 익숙지 않아 후진은 아직도 초보 수준이고, 물류센터마다 방식이 달라서 한동안 애먹었죠. 20일 지나니 이제 일이 조금 손에 잡히네요. 어제까지도 훈련소에 입소한 신병처럼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동네 편의점에서 편히 사곤 하는 새우깡 한 봉지가 어떤 손을 거치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내가 오늘 물류센터에 입고한 음료수 한 팩이 잠 안 자고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간 분들 덕택에 내일 점심때 부산의 어느 초등학교 급식에 오릅니다. 주문은 모두 전산화되어있고, 주문자에게 배송할 차량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전국이 아니 세계가 모두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것이죠. 화물차는 최고속도가 90km입니다. 90km에 도달하는 순간 엑셀러레이터를 아무리 밟아도 속도가 오르..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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