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omuband1717 20120520 작년까지 수산업에 전념하던 제가 농업에 재미를 느끼면서 주변의 사물을 찬찬히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모든 것이 얽혀 돌아간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자연은 이미 완벽하게 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더군요. 끊임없이 뭔가 바꿔보려는 시도를 하는 인간의 욕망은 제풀에 스러질 허망이 아닌지... 요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아침에 밭에 물을 주고 싶어서죠. 그런데... 아침엔 어제 주었던 물뿌리개 자국에 습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해가 좀 오르고 땅이 마를 때 줘야 하는지... 어제 샐러드에 쓸 작물을 찾아보다 귀한 씨앗을 선물로 주신다는 올빼미 님과 이학준 님의 책을 주문했습니다. 모르는 걸 시작할 때는 철저히 공부해야지요. 책 사진을 누르시면 yes24로 갑니다 동물농장 통통이는 요새 밥을 .. 2012. 5. 21. 20120519 주말에 기타를 배우러 오는 수한이. 송이 누나가 사온 과자가 줄어듦이 아쉽다. 툼이 나면 바로 컴 앞으로 고고씽! 강정리 누님댁. 꽃이 가득한 비밀의 정원이다. 내버려 두어도 잘 크는 아이들이지만 일일이 돌보심에 기쁜 꽃이 많다. 꽃 같은 청춘...강정리 누님. 정 선생님 댁에 마실 오신 엔도 선생님을 뵈었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를 추진하시는 분이다. 취미로 팬 플루트를 부신다. 함께 강정리로 가서 혜정씨 부군이 잡으신 농어로 한잔. 우리의 낚시꾼은 깔따구 세 마리를 잡아들고 늦게 합류. 배낚시는 33대로 한다시네... ㅋ...또 낚싯대를 사야 하나? 오늘 합의된 이벤트. 6월 16일에 엔도 선생님과 함께 조촐한 '김밥음악회'를 월선 카페에서 열기로. 오늘의 뮤비... Fleetwood Ma.. 2012. 5. 20. 20120518 곳곳에서 양파가 뽑힌다. 붉고 기운찬 땅에서 자란 건강한 양파가 붉은 망에 담겨 붉은 짬뽕을 만나려고 흙을 털어낸다. 도시엔 실업자가 디글디글한데 시골엔 일손이 없어 어르신들이 정규군이다. 정선생님과 함께 다녀온 '도현요'. 불 넣는 날이라 주인이 상을 차리고 정 많은 이들이 찾아와 축하하는 자리다. 기타 들고 참석. 불 넣는 일은 신성하다. 오래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일상이 될 수도 있지만 단 한 번도 같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장작가마의 묘미는 불 넣는 이의 정성이 빚어낸다. 고된 일인데... 마음이 땀을 닦아준다. 마리학교에서 이어진 인연. 달님이는 전남예술고에서 공부한다. 마음이 넉넉한 주인이 청한 자리엔 가슴이 널찍한 사람이 모이는 법. 달님이와 나는 서로 악기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동물농장 월.. 2012. 5. 20. 20120517 웹에 있는 정보는 엉터리도 많지만 초보농부에게 고마운 정보도 많다. 이미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걸쳐 정리된 텃밭 가꾸는 비결은 최소한의 실수를 보장한다. 노련한 농부만큼 잘 알지는 못해도 한 삽 한 삽 정성을 심는다. 퍼석한 흙에 물을 뿌리고 삽날로 곱게 다져줬다,. 고구마는 아래로 자라는 식물이니 깊지 않게 파고 마디가 있는 곳까지 묻어줬다. 흙을 잘 덮고 다시 물을 줬다. 이제 잘 자라기만 바라면 된다. 고구마순이 남았는데... 밭을 더 만들어야 하나... 동물농장 장진사가 대호네 암탉들과 사랑에 빠져서 데이트에 여념이 없다. 가끔 집에 와서 잠실댁을 보고 가는데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집에 별일 없지? 내가 요새 좀 바쁘네...' 삼일이는 이제 많이 자랐다. 끝만 조금 남기고 귀를 세운 모.. 2012. 5. 19. 이전 1 ··· 318 319 320 321 322 323 324 ··· 43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