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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uband1717

20120524 눈 뜨니 5시였다. 흐미... 얼른 이불 꼭 덮고 다시 잤다. 닭이 울기에 일어났다. 6시... 또 잤다. 닭들이 난리를 치는 소리가 난다. 깼다. 7시... 이젠 일어나자. 방문을 열고 담배를 붙여 물었다. 오늘 감자밭을 돌보자. 우주닭도 다 잡아넣고... 커피 한잔 마시고 호미를 들었다. 꾸구리고 앉아 근처 흙을 파 얕은 고랑을 만든다. 감자 줄기를 바로 잡으며 북을 준다. 이달에 한 번 더 흙을 올려주자. 처음부터 두둑을 만들지 않고 심어서 이 고생이다. 동물농장 잠실댁과 월선댁, 병아리만 빼고 우주닭들을 닭장에 몰아넣었는데 바로 탈출했다. 닭장에 커다란 구멍이...ㅜㅜ 꼼꼼하게 손보고 다시 넣었다. 나오기만 해봐라. 통통이를 풀을 테다. 서울로 갔던 흰 고양이 새끼가 놀러 왔다. 고향이라 그런지 .. 2012. 5. 25.
20120523 오늘은 눈 뜨니 5시 반. 왜 아침잠이 점점 없어지는 걸까? 농부의 패턴을 따름인가? 난 농부 아닌데... 작물은 농부에게 자식 같은 존재다. 일찍 눈 뜨면 제일 먼저 텃밭을 살피고 물을 준다. 삼일이가 밥 달라고 보채듯 작물들도 배고프다고 아우성일 것이다. 들리진 않지만... 물을 마시고 쑥쑥 자라는 작물들. 호박과 오이는 자라는 게 눈에 보이는듯하다. 구덩이에 심은 호박 모종의 잎이 이틀 만에 구덩이 밖으로 나왔다. 관서네서 호박 모종과 옥수수 씨앗이 새로 왔다. 새로 걱정이 생긴 것 하나. 집을 비우면 누가 아기들에게 물을 주나... 닭이 토마토 잎을 다 뜯어 먹어서 옮길까 하다 철망을 쳤는데 소용이 없는 것 같다. 한쪽을 열어놓았으니... 감자밭에서 무당벌레 발견. 서울 다녀와서 다 잡아주고 흙을.. 2012. 5. 24.
20120522 내가 가장 사랑하는 5월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5월엔 사랑을 하고 5월엔 꿈을 꾸고 5월엔 행복한 마음이 가득하다. 청국장을 여섯 끼 째 먹고있어도... 농사일기 손톱에 드디어 흙이 끼기 시작했다. 씻어도 잘 안 떨어지는 흙가루가 누렇게 낀다. 모종삽을 쓰긴 하지만 장갑 낀 손으로 살살 흙을 어루만진다. 어제 파종한 아기들.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책과 함께 온 최강의 씨앗. 남은 고구마순으로 한 두둑 늘렸다. 최강의 씨앗을 뿌린 곳. 바람 타는 곳이지만... 곱게 가꿔볼 것. 오늘의 뮤비... Beach Boys - "Surfin' U.S.A" 2012. 5. 23.
20120521 나의 휴일. 오전에 일로 장에 가서 모종과 씨앗을 더 구했다. 관서 부부와 만나 함께 장 보고 아점에 막걸리 한 잔. 저녁엔 목포작가회의에서 여는 시화전에 참석. 자정까지 에데크에서 음주 행진. 동물농장 우주닭들이 털갈이를 하나보다. 짧은 깃털이 슬슬 나기 시작. 오늘도 통통이가 우주닭 한 마리 저승길로 보냄. 매복작전에 속은 우주닭...담 옆에 묻어줌. 고양이가 한 마리도 없다 보니 관서네 성불 고양이가 탐나기 시작. 농사일기 사다 심은 대파. 꽃이 피려나? 어젠 자라면 대파가 된다는 시장 쪽파를 심었다. 고추 꽃 피기 시작. 상추가 모양을 갖추기 시작. 토마토 꽃 피움. 애호박 모종 네 개 심음. 오이 모종 다섯 개 심음. 밭 한 평 늘림. 모둠 쌈채, 부추, 대파 씨앗 뿌림. 오늘의 뮤비... Gr.. 201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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