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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1049

고무兄이 말했다 고무兄이 말했다. "요새 말야 사람 만나는 걸 좀 줄여야겠어." "왜요? 사람 좋아하시잖아요?" "사람들 만나면 좋기는 하지. 술이건 밥이건 한 끼 식사도 해결되고 따듯한 마음도 안고 돌아오고..." "근데요?" "시간을 많이 써야돼. 책 볼 시간도 없고 기타 칠 시간도 없고 자전거 탈 시간도 없고..." "도대체 매일 뭐 하면서 지내는데?" "거의 매일 저녁 사람들 만나잖아. 낮엔 본부 일 조금 보고 웹에 글 올리고..." "너무 늦게 일어나는 거 아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지. 술 깰 시간이 필요하니까 조금 더 누워있고..." "이제 시간이 아깝수?" "......" "그럼 앞으론 한날한시에 다 모여서 놀죠. 회비 걷어서...ㅋㅋ" 세상 변하는 것 모르고 룰루랄라 놀던 사람이 시간이 아깝단다. .. 2009. 10. 29.
2009년 10월 23일 원주 호모루덴스 몸이 말을 안 듣겠다고 반항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무兄은 강제로 협박하여 별 수 없이 말을 듣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나중에 더 심하게 반항하거나 아예 나 죽여주쇼...하고 작동을 중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난 잘 달래서 가동을 해보라고 말하고 해질 무렵 상일동의 상가 앞 벤치에서 서울막걸리를 홀짝대고 있던 고무兄을 옆자리에 태웠다. 술은 같이 마셔야 웬수같은 정이든 달콤한 정이든 술잔에 깃든다는 게 내 평소의 지론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운전하는 옆자리에 앉아 세상 미친놈들 욕하며 혼자만 서울막걸리를 병째 나발 불어대는 고무兄...밉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질러간다는 길이 왜 이리 먼지 횡성이 나오려면 아직도 멀었단다. 여주로 가면 80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는 신작로가 뻥뻥 뚫려.. 2009. 10. 26.
아! 오색약수터 평일이지만 한계령 휴게소를 몇백 미터 앞두고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줄 서 올라보니 좁은 휴게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길가에 주차한 차들이 차선을 줄이고 있었다. 우리라고 예외랴? 우리도 버스로 차선을 막고 사람들을 하차시켜 오가는 차들 틈새로 재주껏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했다. 고무兄은 그렇게 여러 번 설악산 근처에 갔지만 케이블카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다고 했다. 오늘도 가이드가 주전골에서 오색약수 주차장까지 슬슬 걷는 코스를 택했으니 케이블카 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케이블카를 안 태워주면 주문진에 회 먹으러 가서 홀로 남겠다고 위협하는 고무兄...주문진에 어머니가 살고 계신 거 다 안다 다 알아... 아니 평일에 일 안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고무兄은 일 안 하는 사람들을 모두.. 2009. 10. 23.
빙글빙글 고운 웃음으로...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낼 일도 없습니다. 가끔 야릇한 사람들을 만난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일도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다 내가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눈치 채지 못하셨다면... 주변을 가만히 뒤돌아보시면 됩니다. 명절이라 공기가 약간 가볍게 느껴지지만 마음 무거운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생각하고 화려한 웃음은 살짝 숨겨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아지려는 노력을 가로막는 그 어떤 불의의 힘에도 대항할 수 있는 당당함을 위해 아직 온전히 남을 수 있도록 허하신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메리 추석입니다...^^ 200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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