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GX-1049

6월 26일 요샌 생활리듬이 올빼미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술자리가 없는 밤엔 새벽 3시까지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느지막이 일어나 아점을 해먹고 출근합니다. 본부로 바로 내려오지 않고 봉제산 배드민턴장으로 빙~돌아 사람들이 쓰레기 무단투기하지 않았나 둘러보고 나무에 등산안내 광고 비닐끈으로 묶어놓은 것 풀어주고 산길에 세워놓은 출동용 자동차 잘 있나 보고 사람들이 새로 꾸며진 공원에서 어떻게 놀고 있나 살펴보고 담배 몇 갑을 사가지고 지하본부로 내려옵니다. 본부로 내려오면 앞 뒷문을 다 열고 컴퓨터를 켭니다. 인터넷방송 해피데이 뉴에이지 라디오를 배경으로 사이트 순례를 시작합니다. 녹음실, 고무밴드, 다음 메일, 뉴스 먼저 보고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경향신문...주욱 둘러보고 카메라, 비디오 관련 사이트를 들어가.. 2009. 6. 26.
바쁜 건 좋은 것이여... 일이 밀려있지만... 다른 일로 일부러 나를 바쁘게 한다. 집에 들어가서 자야 할 시간에 술친구를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딱 한 병만... 보름 전인가? 새벽에 반쯤 잠을 깬 지경에서 '대한민국의 국호엔 왜 韓자가 들어있는가?" 라는 생각을 했다. 고조선 이후 한 번도 국호에 붙은 적이 없는 韓자... 웹을 검색하다보니 반가운 책이 있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쓴 김진명님. '천년의 금서'란 책을 쓰셨다. 저자 인터뷰를 읽고 깜짝 놀랐다. '천년의 금서'는 나와 같은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내 손에 들어 온 韓의 비밀... 꼼꼼히 읽어 대륙에 있었던 고대 우리 민족국가 공부에 채찍을 가하리라. 2009. 6. 22.
19462009 요새 정말 팔자에도 없었던 소설을 하나 쓰고 있는데 소설 제목을 "19462009"로 정했다. 물론 가제다. 오랫동안 긴 글을 쓰지 않아 머리가 꼬이고 문장이 뚝뚝 끊어지고 줄거리가 보잘 것 없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남겨놓지 않으면 분통이 터져 죽을 것 같다. 스무 개의 에피소드를 쓰는데 이제 겨우 두 편 썼다. 그것도 매일 고치다가 밤이 허옇게 샌다. 하느님... 제게 임시로라도 글재주를 내려주소서. 이번 글을 다 쓰고 나면 다시 반납해드리겠나이다. 절대로 글 써서 먹고살지 않을 것을 맹세 드리옵니다. 아멘... 뭐...전부터 알고 있던 거지만... 세상엔 참 말도 많다. 점점 변하는 게 있다면... 역사를 말하고 문화를 평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 나를 내세우고 내 일을 .. 2009. 6. 16.
2009년 6월 6일 집을 나서면서 보니 앵두가 수줍게 붉어졌더군요. 색은 아직 다 오르지 않았지만 유난히 알이 굵습니다. 작은 마당에서 매년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네요. 정직한 나무를 보면 사람인 게 부끄러워집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날이라 종로로 나왔습니다. 7일은 준철이 생일이거든요. 우리 식구들은 메밀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옮긴 미진별관으로 갔습니다. 본관엔 길이 길게 있더군요. 아직 별관을 모르시는 건지, 본관과 별관의 맛이 다른 건지... 국수를 기다리면서 국물을 만들지요. 갈은 무와 김 가루, 대파를 듬뿍 넣고 시원한 국물을 부어 죽~들이킵니다. 오늘은 어째 국물이 시원치가 않군요. 단맛이 조금 덜합니다. 원주에서 오신 강 선생님을 뵈러 인사동으로 갑니다. 강 선생님은 염색을 하십니다. 따님과 영화를 보러.. 2009. 6.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