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84 새 식구가 된 VOX DA5CL 몇 년 동안 리버브가 달린 쓸만한 작은 앰프를 기다려왔습니다. 소박하게 모여 작은 음악회를 하거나 아롱다롱 어울리는 자리에 가볍게 들고 가서 MP3P로 반주를 틀고 연주할 수 있는 앰프. 일렉기타를 칠 때는 펜더의 트윈리버브를 주로 사용했고 현재 본부에 있는 장비 중에는 20년 넘은 삼익앰프, 마샬앰프, 롤랜드앰프 등이 있지만 다 쓰일 장소와 때가 있어서 뚜벅이로 쉽게 들고나갈 앰프는 없었지요. 마샬(Marshall) VALVESTATE VS65R은 도저히 들고 다닐 수 없는 무게와 크기... 차에 싣고 다닐 수 있을 때만 씁니다. 롤랜드(Roland) CUBE30은 작고 훌륭하지만 역시 무거워서 기타 들고 앰프 들고 배낭 메고 전철로 이동하기엔 무리가 있었지요. 비 오는 날엔 우산을 어깨에 끼고 다녀야.. 2008. 8. 13. 버스타고 남산에 오르다 비가 한참 쏟아지던 지난 2일... K군과 장충동에서 만났습니다. 우린 가끔 세상이야기도 나누고 술잔도 나누는 오랜 지기죠. 동네가 동네니 만큼 오랜만에 장충동 족발집에 가보았지요. 맛은 여전한데 분위기는 정이 가질 않네요. 내가 변한 것인지 족발집이 변한 것인지... 비가 많이 왔지만 장충단공원의 수표교 아래에는 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멀리서 보고 지나기만 하다가 오늘은 아래로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니...다리의 중간기둥을 비틀어 받친 게 특이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서울시내에서 차를 세워놓고 마음껏 쉴 수 있었던 유일한 곳입니다. 이젠 주차비를 받기에 예전처럼 편하게 오지 못합니다. 동대입구역에 셔틀버스가 있었지만 길게 늘어선 줄에 질려 걸어서 올랐습니다. 곧 유명가수의 공연이 시작된다네요. 국립극장.. 2008. 8. 12. 나도 진화해야 하는가? 2층에 아이들 보습학원이 들어온 지 몇 달... 많은 불편한 일들이 생긴다. 날이 더워지니 빙과류를 먹던 아이가 학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하로 먹던 것을 휙 집어던지고 간다. 잠복근무(?) 끝에 누군지 알아내어 복도에 휴지통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공부시간보다 일찍 온 아이들이 건물입구에서 떠들며 놀이를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몇 번을 이야기했다. 어떤 아이는 아주 빤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건물 문을 닫으란다. 닫으면 시끄러운 소리가 안 들리니까... 그 아이의 눈에는 어른이 없었다. 오직 나를 방해하는 어떤 인간이 있었을 뿐... 네가 부모가 없다면 네 눈빛을 이해하마... 오늘도 참다가 학원으로 올라가서 책임자에게 이야기했다. 밖에서 노는 아이들까지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한다. .. 2008. 8. 8. 등촌동에서... 세상 살아가는 마음에 짐을 지우지 않으려면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과하기 알맞은 때에 사과하지 못했고 감사해야 할 때, 제대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위의 네 가지 말에 한 가지 더 붙인다면... '참 잘했어요' 요즘 같이 어렵고 더운 날... 짜증 나는 상황이 우리를 피곤하게 하지만 내가 세상에 온전히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온 것을 느끼게 된답니다...^^ 2008. 8. 7. 이전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 104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