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223 20110408 정제가 첫 시집 원고를 세상에 내민 날. 날도 참 좋습니다. 비가 오신 다음이라 꽃잎도 마음도 맑습니다. 목련 봉오리가 벌어져 목화 솜처럼 탐스럽습니다. 양지바른 곳은 이미 꽃이 지고 있네요. 오랜만에 큰 카메라로 담으니 색감이 참 곱습니다. 개나리꽃 색이 아주 밝지요? 점심 초대를 받아 5호선 영등포구청역 7번 출구 건너의 '양평신내서울해장국'집에 갔습니다. 상호에 왜 지명이 세 곳이나 들어갔는지 주인만이 아시겠지요? 국물맛 좋고 천엽 부드럽고... 편집회의를 마친 정제를 만나러 대학로로 갔습니다. 이제하 선생님의 카페 '마리안느'입니다. 우린 골목 입구의 막걸리집에 자리했습니다. 정제와 주영미님이 탈고 기념으로 건배! 늦은 밤...돌아왔습니다. 밤에도 목련은 둥실둥실...^^ 2011. 4. 9. 초설은 무슨...멸치지! 거제도에서 가끔 택배가 오는데 상자 모양만 봐도 누가 보냈는지 안다. 올해도 햇멸치가 마르는 유 월말이면 서너 달 볶아 먹을 마른 멸치가 올 것이고 난 문자로 욕을 해댈 것이다. '넌 도미 처먹고 난 멸치만 볶아 먹냐? 이 썩을 놈아 고맙다^^' 신세 진 분들께 마른 멸치나 석화로 인사를 하는 놈. 조 정제. 본인은 자신을 '초설'이라고 부르고 사람들은 '정제'라고 부르며 스님들은 '잡놈' 나는 '멸치'라고 부른다. 기타 치며 사는 형편에 세 끼 먹는 게 버거워 두 끼로 줄이고 소비를 줄이라는 가카의 말씀에 반찬도 두 가지로 줄였는데 매일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멸치볶음이다. 멸치 볶음과 신 김치만 있으면 어느 산골짝, 어느 바닷가에 있어도 쌀보리 듬뿍 섞은 꼬슬꼬슬한 밥을 맛지게 즐긴다. 단, .. 2011. 4. 7. 충고 참 감사합니다 ^^ Gomuband "Afternoon-0.9" 오늘 경향신문 앱으로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잘 아는 어떤 분께서 "앞으로 소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갑자기 온몸에 힘이 팍 빠지며 제가 전에 알던 어떤 분이 떠올랐어요. 그분은 집에 생활비가 없어도 자기 장난감은 최고의 제품만 사들이는 분이었어요. 엉뚱한 데 돈 쓰고 가족에게 끼니를 줄이라는 그분과 물가가 오르니 소비를 줄이라는 그분이 다른 게 있을까요? 저는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주변에선 제가 세상을 비판하며 욕설하는 걸 싫어하는 분이 많아요. 저는 제가 잘 되자고 욕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어울려 사는 세상이 바른길로 갔으면...하는 생각에 글도 쓰고 가끔 한마디 하는 건데 그것도 싫으시대요. 죽은 .. 2011. 4. 7. 고무밴드, 바람나다 요새 고무밴드, 바람났습니다. 하는 일마다 즐겁고 만나는 이마다 곱게 보이고 오랜만에 신바람 났습니다. 항상 '주변이 즐거운 게 나의 기쁨'이라는 신조로 살아왔지만 그동안 기쁘지 않은 날도 많았습니다. 모든 걸 경제원칙으로 풀려는 사람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고생도 했습니다. 마음 정하지 못해 몇 년을 끌며 애먹이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제 다 지나갔습니다. 모두 제게 얹었던 손을 거두고 떠나주셨습니다. 살아감에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밥일까? 돈일까? 명예일까? 사람일까? 사랑일까? 고무밴드는... 사랑을 첫 번째로 꼽고 그다음에 제가 하고픈 일을 꼽습니다. 영화도 제가 하고픈 일 중의 하나입니다. 요새 음악 하는 이들은 생각이 많습니다. 무대는 줄어들었고 새로운 시장은 열리지 않고 부업으로 뭘 해보려.. 2011. 4. 4. 이전 1 ··· 645 646 647 648 649 650 651 ··· 105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