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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사골국 진하가 다녀갔다. 사골 고은 국물을 담아왔다. 정육점 하는 정주가 주었다는데 그걸 또 덜어서 가져왔다. 집에서 끓인 사골국은 맛내기가 어려운데...음... 파를 듬뿍 넣고 마늘이 두 알밖에 없네...이것도 다 넣고 보글보글 끓여 소금, 후춧가루 넣어 맛을 보니 뭐가 빠진 것 같다. 그렇지!...미원. 살살 뿌려 맛을 보니 익숙한 맛이 났다. 미원에 쩌든 내 혀를 속이지 못하는구나. 예배 보러 갈 때나 한 번씩 보는 진하. 이제 날 따뜻해졌으니 함께 낚시 가야겠구나. 고맙다. 진하야...^^ 고양이 문호 형님댁 고양이 배가 점점 불러온다. 난로 옆에서 넋 놓고 자고 있길래 배를 살찍 만져보았더니 요상한 소리를 내며 날 지긋이 바라본다. 첫 아이 가진 새색시가 바라보듯... 날 따뜻해지면 솜털 보숭이.. 2012. 3. 15.
20120314 산 사람 죽은 사람 오늘이 '화이트데이'라고? 하지만 여긴 시골이라 세간과는 거리가 좀 있지. 난 요맘때면 암과 싸우다 돌아간 애순이가 생각난다. 방송에 데뷔하지 않고 8군에서 노래하던 가수였고 결혼도 하지 않았기에 세상에 남긴 게 하나도 없었다. 어쩌면 마이크 하나쯤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애순이가 죽었을 때 난 내 녹음실에서 그녀가 불렀던 어느 기업의 홍보가를 테이프에 녹음하여 상주께 드렸다. 조문객이 우리(나와 영조)밖에 없었던 장례식장에 엉뚱한 노래가 흘렀고 그녀의 어머니는 엎드려 오열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있기를 바란단다...애순아... 토요일에 주말 방과 후 수업이 시작된다. 격주로 두 시간씩 7월 21일까지. 오늘부터 수업할 장소 청소와 정리를 해야 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천천히 여섯 시간.. 2012. 3. 14.
20120313 음식궁합 '아! 미치겠다!' 냉이 된장국에 말은 밥을 한 술 떠넣고 신 깍두기를 서걱 베어 물면 몸이 기쁨에 녹아내린다. 깍두기보다 더 어울리는 건 걸쭉하게 담은 총각김치지만 굵게 썰어 담근 이 깍두기도 총각김치 못지않다. 콩나물국+신 총각김치 김칫국+ 바짝 볶은 멸치볶음 미역국+신 깍두기 북어국+잘 절인 신 배추김치 냉잇국에 된장을 적게 넣고 간장을 조금 더 넣었더니 색이 엉망. 맛도 엉망. 일본 된장을 사다 심심하게 섞어봐야겠다. 진봉이가 새집으로 온 기념이라고 가져다 준 오징어채. 날로 안주 삼아 초고추장 찍어 먹다가 드디어 볶았다.태우지 않고 볶는 건 성공. 매운 고추 넣는 걸 깜빡하여 불 끄고 썰어 넣었다. 생고추가 간간이 씹히는 것도 색다른 맛. 훌륭하다. 진봉이 갤노트 샀다는데 카톡이 안 온.. 2012. 3. 12.
20120312 다시 겨울 날이 아주 차갑군요. 해는 쨍하게 떴는데 바람이 세게 붑니다. 봄이 오시는 게 못마땅한 겨울. 연탄불 구멍을 겨울모드로 조금 더 열었습니다. 어젠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목적은 신을 경배하는 데 있겠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현대 교회는 사람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안아주고 치유하는 넉넉함이 교회를 웃음으로 가득하게 만들 것입니다. Deep Purple 제 기타 인생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그룹입니다. 중3 겨울. 통기타에서 일렉기타로 넘어올 때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라는 그룹이 큰 영향을 주었고 제 본질인 하드락의 스피릿을 가질 수 있게 한 그룹은 딥퍼플입니다. 중3 올라와 새로 사귄 친구(신준원) 집에 갔을 때 딥퍼플의 일본공연 실황음반을 듣고 라이브 퍼포먼스.. 201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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