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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3 아이야... 세상 사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만... 좁은 곳에서 다양한 삶을 만나지 못한 네게 몇 마디 하고 싶구나. 내가 비록 작은 소임을 맡은 선생이라곤 하나 네가 무시할 만한 사람은 아니다. 네 시야가 좁은 탓에 실언을 한 것 같구나. 원래 내 성격으론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일이었지만 건방진 너를 용서한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다. 너는 그런 식으로 살다가 언젠가 장벽에 부딪힐 것이고 난 그 장벽을 넘지 못하는 너를 챙겨 줄 수가 없다. 무관심한 교사는 네가 만드는 것이고 너는 언젠가 네가 한 일의 덧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진정한 용기는 세상을 바로 잡지만 건방진 만용은 자신을 망친단다. 거짓말하지 않고 꽃을 피우는 텃밭의 호박이 너보다 만 배 낫다. 기분 상했던 일은 접고... 목포환경운.. 2012. 6. 24.
20120622 일 학기가 다 지나간다. 2012년의 반이 흘러가고 있다.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은 열심히 기타를 익혔다. 대견할 뿐이다. 남은 찌개를 해치우려고 농어파티도 사양하고 들어왔는데 관서가 저녁초대를 했다. 온누리삼겹살...단골이 되어간다. 관서네서 2차를 하고 터덜터덜 걸어왔다. 속이 허전하여 미숫가루를 타서 마셨는데 사진으로 남긴 것도 몰랐다. 승광요 앞마당에서 기세를 떨치는 대나무. 저는 털갈이 중. 미니 오이. 오이잎에 병 생겼다. 오늘은 목초액 뿌려줬다. 내일 난황유 살포 예정. 오이 덩굴은 하루에 10cm씩 자란다. 미니 호박. 벼룩잎벌레만 잡아주면 쑥쑥 큰다. 매일 일과가 같다. 일어나면 밭에 물 주고 노린재 잡고. 오늘은 성장 불량 옥수수와 고구마에 웃거름 했다. 오늘의 뮤비... The Doob.. 2012. 6. 22.
20120621 무심코 부은 술잔 안에 계시던 분. 지네주로 변했지만 난 신경통 환자가 아니므로 패스. 문호 형님댁 새 고양이 '콜라' 내 방 앞 돌무더기에서 신 나게 논다. 흑표범같이... 첫 호박꽃이 피었다. 꽃이 피면 어떻게 해주라고 쓰여 있었는데... 호박손은 어떻게 바람에 흔들리는 잡초를 잡을 수 있었을까? 샐러드밭2에서 첫 수확. 샐러드 3종이라는 씨앗에서 나온 애들인데 이름도 모르겠다. 어제 잡초로 보이는 건 다 골라냈기에 먹을 수 있는 건 틀림 없는데 정말 먹는 건지... 오늘의 뮤비... Janis Ian - "At Seventeen" 2012. 6. 21.
20120620 콩국수와 메밀국수를 번갈아 점심으로 먹는 호사를 누리려면? 유달콩물에 납신 외계인 회의 중. 이른 여름. 비가 지나간 자리라 바람이 시원하다. 되게 내리쬐는 햇볕도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서울은 30도가 넘었다는데... 오랜만에 영화 틀어놓고 소주와 함께한다. 잠자리에 일찍 들어야 밭일을 할 수 있는데... 발이 모여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망고는 살을 맞댔다. 삼일이는 유아기를 재미없게 보내는 것 같다. 밭에서 뽑은 풀이 유일한 장난감. 오늘도 오이는 스프링을 만든다. 잎 밑을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미니 오이가 달려있었다. 오늘의 뮤비... Elton John & Kiki Dee - "Don't go breaking my heart" 201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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