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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21107

by Gomuband 201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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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본부가 잠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늦게 집에 돌아와 강아지들 잠자리를 해주는데
아랫집 복돌이가 놀러오더군요.
쥴리랑 뒤엉켜 놀고 있는데 갑자기 통통이가 줄을 풀고 달려들었습니다.
복돌이는 코너에 몰려 혼비백산!
제가 쇠스랑으로 통통이를 위협하는 사이에 복돌이는 탈출.
빌리는 무서워 죽겠다며 울어대고
쥴리는 정신이 없어서 이리저리 뛰고...
지난번에 통통이 산책시키고 온 후 줄 고정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나 봅니다.
통통이는 줄을 끌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잠시 후...
부엌문으로 허연 머리 하나가 쑥 들어오더군요.
평소에 제집 안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었을까요?
제 발로 돌아온 통통이가 고마워 야식 한 그릇 퍼주고 잘 묶었습니다. 

밤새도록 낑낑대는 빌리 덕분에 잠을 설치고
일본으로 가져갈 현수막 원고를 확인하려고 일찍 일어나 멍하니 앉아있는데
최기종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가을 월출산 안 가봤지? 오늘 한번 올라보세.'
큭...월출산은 도봉산보다 높습니다.
들판에 우뚝 솟은 월출산을 오른다고요? 

산은 깊고 고요했습니다.
경포대 쪽으로 천천히 오릅니다.
오르는 길이 편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왔습니다.
오는 동안 어젯밤 알코올 기운도 다 빠져나가시고... 

내려올 때는 바람골 쪽으로 뻗은 긴 능선을 탔습니다.
잔뜩 껴입은 옷이 오를 땐 불편했지만
내려올 때는 체온을 지켜주었습니다. 

월출산을 지키는 병사의 모습을 한 바위. 

근처에 사시는 강승원 선생님을 찾아뵙고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 선생님 정원에 있는 태양광 충전식 LED등입니다.
우리 마당에선 강아지들이 다 뽑아버리겠지요?

 

오늘의 뮤비...

Paul Anka - "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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