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63 20120829 먼저 조금 섭섭한 소식. 삼일이가 오늘 월선리를 떠났습니다. 경기도 어딘가로 간다는데... 자세히 여쭤보지 않았습니다. 300km를 달려서 돌아오지 않는 이상... 다시 볼 수 없겠지요... 삼일이가 매일 지내던 자리... 다른 개가 와서 자리를 채워주겠지요. 제 개가 아닌 개는 정 주면 안 됩니다. 헤어지기 참 거시기 하거든요. 통통이는 자기 딸이 가는데 아무 말도 없더군요. 노망이 나거나 기억상실증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올가을에 제 개가 두 마리 생길 텐데... 사고 없이 계속 제 곁에 있으면 저와 비슷하게 늙어가겠군요. 행복하게 잘 살아라 삼일아!!! 이번 태풍이 지붕 위에서 자라던 박을 땅에 떨어트렸습니다. 깨졌겠지...하고 오늘 들어 올려보니 가지 하나는 살아있는데 반으로 꺾여서 죽을지도 모.. 2012. 8. 29. 20120828 새벽에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엔 북쪽에서 바람이 오는데 이번엔 남쪽에서 휘몰아칩니다. 제각 앞의 나무가 꺾일 듯 휘어지고 정면으로 바람을 받은 창문틀이 밀려들어 옵니다. '문을 모두 닫으면 공기압력이 버텨주지 않을까?' 상상은 소용없습니다. 창틀이 빠지면 방안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잠에서 깨자마자 창틀이 밀려들어 온 것을 알게 된 것은 창틀 옆에 모신 불상 덕일까요? 플라스틱 통과 테이프, 나무 조각으로 고정했더니 훨씬 낫군요. 뒷문으로 내다보니 옥수수 6~9호가 쓰러지고 복숭아나무가 지붕까지 휘어져 나부끼네요. 빗줄기는 생각보다 세지 않습니다. 해를 가려주던 삼일이 파라솔이 날아갔습니다. 누렇게 시든 오이잎도 모두 사라졌네요. 바람이 거센데도 집에 들어가지 않는 삼일이. 연탄광 윗부분을 막아놓았던 패널이.. 2012. 8. 29. 20120827 여행의 끝은 짐 정리입니다. 가져간 짐이 여러 가지지만 사용하지 않은 게 많아서 제자리에 넣는 것만으로도 정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벼르고 가면 꼭 변수가 생기고 아무 생각 없이 가면 시간이 남아 빈둥대고... 항상 기타와 작은 앰프, 낚싯대, 노트북은 챙기는 게 좋겠더군요. 이번 제주여행에 애를 많이 쓴 매니저도 서울로 올라가고 제주에선 태풍 대비하느라 분주하고... 월선리는 크게 준비할 것은 없지만 비에 젖을만한 것은 안으로 들여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까지 고이 잘 수 있을지... 오늘의 뮤비... Marianne Faithfull - "As Tears Go By" 2012. 8. 29. 20120826 길지 않았지만... 정든 카페를 떠나오는 날입니다. 원래 28일에 나오는 일정이었지만 태풍이 오가는 와중에 생길 혼란을 생각하면 일찍 제주를 뜨는 게 맞습니다. 다행히 차와 사람을 예약할 수 있었고 4시 반 배가 3시로 앞당겨졌다는 문자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카페 앞이 바로 바다라 파도가 길을 넘어오면 난감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일단 넓은 유리창을 보호해야 하고 안으로 스밀 바닷물도 막아야 합니다. 정원의 연못은 어떡하지요? 아쉬운 작별. 잠시 끌어안은 포옹 속에 마음을 전합니다. '또 봐요...금방 다시 올게요...' 제주항에서 차를 선적하는 절차는 이렇습니다. 페리를 운항하는 회사에 예약합니다.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사람과 차에 대해 승선권을 끊습니다. 운전자가 아닌 사람은 터미널에서 기다립니다.. 2012. 8. 29. 이전 1 ··· 556 557 558 559 560 561 562 ··· 10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