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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어제 온 비에 실린 찬 기운이 갓 나온 여린 잎들을 움츠리게 만들었습니다. 연탄은 마구 타들어 가는데 방안 온도는 스르르 내려갑니다. 오늘도 기타 치다가 책 보다가 누웠다가 앉았다가 멍하니 있다가 정신 차렸다가 그냥 그렇게 보냈습니다. 종각 육미집과 같은 골목의 가게들이 화재로 모두 탔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종로 1가의 피맛골이 없어졌어도 종각의 옛 가게들은 남아있어서 가끔 들러 추억을 마시던 곳인데 아쉽습니다. 말끔하게 새로 지어 따끈한 오뎅국물을 다시 맛보게 되기를 기대하지만... 바람대로 될 지...두고 봐야지요. 오늘의 뮤비... Jeff Beck - 'Scatterbrain' 2013. 2. 18.
20130217 비가 살살 오시네요. 마지막 겨울비... 아니 봄빈가요?유명한 '봄비'라는 노래가 있지요.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8군 대선배 박인수 님... 많이 아프셔서 희망 없이 살고 계실 때 방송국에 오신 적이 있었지요. 특집이었는데... 안타까움에 자꾸 고개가 숙여졌지요. 작년에 전부인과 다시 결혼하셨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잘 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흐린 날엔 2월의 제주 바닷가가 생각납니다. 아주 매섭지도 남쪽답게 포근하지도 않은... 오늘의 뮤비...박인수 - '봄비' 2013. 2. 18.
20130216 매일 별다를 게 없는 생활이지만 주말이면 맘 편히 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길게 비스듬히 누워 영화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모니터 뒤의 기타들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주인 눈치를 봅니다. 직업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은 특히 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연습 노이로제에 걸립니다. 평생...!!! 옛 8군의 기타 치시는 어떤 선배는 화장실에도 기타를 메고 들어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연습 노이로제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한동안 기타에 손대기도 싫어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음향관련 책만 보다가 다시 한 대 한 대 먼지를 닦아주고 소리를 내봅니다. 날이 좀 풀리니 소리도 부드러워졌습니다. 손목 아프던 곳도 괜찮네요. 역시... 적당한 휴식은 모든 걸 제 자리에 돌려놓는군요. 오늘의 뮤비... R.. 2013. 2. 18.
20130215 적은 연료로 높은 열효율을 얻을 수 있는 로켓스토브. 드디어 월선리까지 왔습니다. 제게 온 게 아니고 아랫집 형님 작업장에 설치되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 열심히 연구하는 분들이 계시지요. 함평의 진화도 계속 제작 중이고요...^^ 누구나 여러 방법으로 여기저기에서 행복을 찾아봅니다. 바로 옆에 있어도 못 보고 지나치기도 하고 커다란 욕심을 쫓다 영영 놓치기도 합니다. 제가 느끼는 행복은 물질에서 얻는 충만감이 아니고 잘 맞아떨어진 어떤 상태입니다. 아담한 공원에 앉아 5월의 따뜻한 볕을 쬐며 야외스피커에서 흐르는 고운 발라드 음악을 들을 때 노랗게 물든 가을 길을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드라이브할 때 항상 음악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고요... 아! 또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진 .. 201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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