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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1 대학로에서 좋은 만남을 가진 날입니다. 제가 만난 분들이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어서 앞으로 사진은 조심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같이 굳이 세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인연의 끈이 닿은 분들은 언젠가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 항상... 고운 말만 하고 사는 게 좋습니다. 휴일이라 광장시장에서 모였는데 순희네 빈대떡은 줄을 많이 서 계셔서 못 들어가고 옆집에서 간단히 한잔하고 철수했습니다. 이후... 삼성 통닭과 시나위로 이어진 술자리...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오늘의 뮤비... The Carpenters - 'Rainy Days And Mondays' 2013. 3. 8.
20130228 지난겨울을 아주 잘 난 것 같습니다. 일 년 동안 천천히 바람 드는 곳을 덧대고 찬 바닥은 은박지와 카펫을 덮었더니 지붕과 벽으로 새는 열을 어느 정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날이 포근해지니 이제 방안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남쪽은 배추가 밭에서 겨울을 나기에 시래기 만들 필요가 없더군요. 제 시래기들은 이제 잘 말라서 어디에 넣어도 되는데 냉이는 이미 시장에 나왔고 쑥이 올라오면 함께 된장국을 끓여야겠습니다. 오늘의 뮤비... Breakfast at Tiffanys- 'Moon River' 낭만이 사라진 사회는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2013. 2. 28.
20130227 쥴리가 땅을 파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만 한 가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날이 따뜻해지면서 어두워져도 집에 들어가지 않고 마당에 엎드려 있었는데 어제부턴 자기가 파놓은 구덩이에 들어가 있더군요. 처음엔 구덩이가 좀 작은 것 같았는데 매일 조금씩 넓히더니 이제 딱 맞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개의 조상이 하던 짓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상윤이가 선물한 개 껌은 자기 변이 묻어서인지 쳐다보지도 않네요. 슬쩍 집어다가 구덩이에 넣어놔도 다시 물어다 조금 떨어진 곳으로 치워버립니다. 물통에 담가 씻어서 다시 줘야겠어요. 오늘의 뮤비... The Carpenters - Live at Budokan (1974 - Concert Nights DHV 2012) 요새 생각인데... 이 누님이 내 인.. 2013. 2. 28.
20130226 만남은 어떤 경우라도 굉장한 순간입니다. 만남 후에 인연이 계속 이어질지 끊어질지 그 당시엔 아무도 모릅니다. 어제 본 영화에서... '지금 만나고 있는 저 사람들은 오백 년 전에 약속된 만남이야...' 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우주가 어떤 예정된 순서에 따른다는 이야기일까요? 멀리 태백에서 백광현 씨 가족이 다녀가셨습니다. 부인께서 이번 겨울에 태백 황지동 3주공 아파트 옆에 '다님길'이란 찻집을 여셨습니다. 원래 갑수와 맺어진 인연이라 갑수네서 가까운 분들과 함께 모여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 풀리면 날 잡아서 태백으로 몰려가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곳에 따뜻한 사람들이 모이는 느낌... 오랜만이었습니다. 오늘의 뮤비... Carpenters - 'Close To You' 201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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