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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일기

20130706

by Gomuband 201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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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옆 판매장에 간이 녹음 설비를 했습니다. 선풍기 소리도 녹음되어 올해는 땀띠와 친구 하기로...^^

작년에 일본 갔을 때
사이타마 근교의 ''이란 카페에서 연주했지요.
오래된 시골집을 손봐서 만든 카페였고
조각과 그림, 기타 공예품을 전시하며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개념 있는(?) 카페였습니다.
주인장 하마노님은 잡초 한 잎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정원을 잘 가꾸고 계셨고
시를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는 멋진 분이셨습니다.

그날은 에토 선생님께서 독도를 주제로
일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며
음악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올 때 카페 주인께서
저를 주제로 시를 짓겠다고 말씀하셨지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돌아왔는데
올해 에토 선생님께서 오실 때
정말로 시를 가져오셨습니다.

--- 업데이트 ---

페친이신 황경아님께서 번역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この男と戦えますか

この音色は何だ
ギターの音色ではない
天から降りそそぐ楽の音だ
どっしりと構えて
天と地につながっている者の奏でる音色だ
ギターを弾いているのではない
あふれる思いは
天の力に後押しされて
その指について来る
悠然としなやかに
そのしっかりとした野太い指が
せつない悲しみを
なんと軽やかに奏でることか
あなたは
いつも微笑みをたたえながら
楽奏童子となっている
「天の愛は息まず」
降りそそぐその音楽は
国を越えて人の心をとりこにしてしまう
あの海 に浮かぶ喉仏のような島のトゲさえ溶かしてしまう
あなたはギタリストでもない
詩人でもない
あなた自身が「詩」そのものだ
そして隣国からこの国に信頼を交わしためる来た
音楽通信使だ
たとえこの人の国と戦えても
この男と戦えますか

이 남자와 싸울 수 있겠습니까?

이 음색은 무언가
기타의 음색은 아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음악소리이다
차분히 기다려서
하늘과 땅으로 연결된 자의 연주소리다
기타를 치는 것은 아니다
넘치는 생각은
하늘의 기운을 담아
그 손가락으로 따라 온다
유연히 나긋나긋하게
그 탄탄한 굵은 손가락으로
애달픈 슬픔을
어떻게 저리 가볍게 연주할 수 있는가
당신은
항상 미소를 띄우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동자이다
「하늘의 사랑은 그치지 않는다」
쏟아지는 그 음악은
국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 바다에 떠오르는 결후 같은 섬의 가시조차 녹여 버린다
당신은 기타리스트도 아니다
시인도 아니다
당신 자신이 "시"그 자체다
그리고 이웃 나라에서 이 나라에 신뢰를 나누러 온
음악 통신사이다
비록 이 사람의 나라와 싸운다 해도
이 남자와 싸울 수 있겠는가

----

에토 선생님께서 간단히 해석을 해주셨지만
정확한 느낌은 시를 지으신 분만이 알고 계시겠지요.
에토 선생님께서 시를 전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시를 읽고
느낌을 음악으로 만들어 주면
하마노님께서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리시겠다고 하셨다는...
하아...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진짜 시작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지어주신 시에 음악을 붙이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어
카페 '寧'과 하마노님을 테마로 두 곡을 쓰기로 했습니다.

에토 선생님 다녀가시고 한~참 되어서야
이제 한 곡이 나왔습니다.
곡목은 '寧の夏'입니다.

 일본 잡지 'やさしい暮らしをつくる 雑木ガーデン'에 실린 하마노님의 카페 기사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고무밴드 음악은 멜로디가 단순합니다.
C장조이니 어느 악기로 연주해도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처음 만난 한국의 기타쟁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안겨주신 하나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뮤비...

김정호 선배님 - '이름 모를 소녀'
(고등학교 선배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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