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163 20200531 - 휴업 98일째 낮 최고기온이 올라가니 금세 방 안이 덥구나. 너무 일찍 열었다가 감기를 몰고 온 뒷창문을 반 정도 열었다. 밤늦게 서울에서 버스 타고 와서 정류장에 내리면 옛날처럼 신선한 산 냄새가 확 풍긴다. 어렸을 때 상계동에서도 그랬고 안산에서도, 수내에서도 그랬다. 코로나 덕분에 한동안 공기가 좋았었는데 이제 점점 뿌옇게 변하는 듯. 우리나라는 아직도 진정한 독립국이 되기 위해 애쓰는 중이지만 상식 없이 행동하는 인간들이 점점 느는 것 같아. 행태가 너무 천해서 일일이 입에 올리기도 피곤하지만 그중에 꼴 보기 싫은 거 몇 가지 있어. 집 하나 꼴랑 장만한 사람이 수천억 갑부가 된 것처럼 갑질하고 그 알량한 것들 지키려고 생각 없이 부화뇌동하고... 마당쇠가 갑자기 대감 된 것 같은 이상한 행동 좀 하지 마라. .. 2020. 6. 1. 20200530 - 휴업 97일째 사람이 없으니 동물들이 거리낌 없이 잘 지낸다. 조금만 가까이 가면 후다닥 도망가는 통에 500mm 망원렌즈를 쓰거나 위장막을 치고 들어앉아야 이 예쁜 애들을 찍을 수 있다. 오토 포커스는 수고를 반은 덜어주는 것 같다. 두 달 정도 수동 초점 렌즈 연습하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이제 어느 정도 데이터가 나와서(아직도 멀었지만) 오늘은 매크로 렌즈를 들고 나왔다. - 몇 장 찍고 화면이 검게 변하는 현상 일어남 껐다켜면 정상 카메라가 조금 이상해 - 잠자리 꼬리에 저런 예쁜 색이 있었다니... 우린 50mm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까 많은 걸 놓친다. 하느님은 왜 인간의 눈에 광각렌즈나 망원렌즈를 달아주지 않으셨을까? 딱 그만큼만 보고 살라는 뜻인가요? 오늘까지는 바람도 시원하고 괜찮았는데 이제 반바지에 슬.. 2020. 5. 31. 20200529 - 휴업 96일째 어떻게든 인류는 살아남을 것인데 살아남은 모습이 추할지 아름다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어. 돈으로 못할 게 없다며 다들 돈을 따라 이리 몰리고 저리 쏠리게 만드는 게 위정자의 꼼수인데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따라간 나라가 한둘이 아니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네. 지구 전체의 생산력과 재력이면 전 세계 사람들이 고루 혜택을 보며 살 수 있는데도 그걸 조화롭게 조절해낼 인물이 없다는 건 뭔가 크게 잘못된 거야. 대체 어떤 놈이 헛소리를 시작했을까? 오랜만에 좋은 친구들 만나러 강남역에 갔더니 웬 검은 옷 입은 사람들이 부정선거 어쩌고저쩌고 하고 서있더라. 좋은 캠페인을 하는 사람들은 얼굴에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데 이들은 분노와 노욕이 가득하더군. 이제 사회를 좀먹는 적폐를 처리할 국회가 시작될 참이라서 마지막 발.. 2020. 5. 30. 20200528 - 휴업 95일째 어휴... 지친다 지쳐. 기타 치는 것도 한 두시간은 재미있지만 여섯 시간씩 달리다 보면 이건 좀 심하지... 하는 생각에 내가 도대체 뭐하나... 싶다. 라인 녹음. 앰프에 꽂아서 칠 때는 잘 안 들리던 잡음이 아주 사람 잡네. 시골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지금쯤 뭘 하고 있었을까? 텃밭에 개똥 뿌리고 상추 뜯어다 점심 먹고 목포 앞바다에 우럭 잡으러 가고 저녁엔 술 마시다 잠들고. 어느 길이나 만족은 없다. 내가 택한 길에서 행복을 느끼며 지내는 거지. 코로나 덕분에 90일이 넘게 쉬고 있지만 평소에 생각지 못하던 것도 떠오르고 기타 치기에 하루를 온전히 쓸 수 있으니 이것도 감사한 일 아니겠는가? 2020. 5. 29. 이전 1 ··· 330 331 332 333 334 335 336 ··· 10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