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200418 - 휴업 55일째 펜탁스 K-01은 뷰파인더가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촬영할 때는 LCD 모니터를 보면서 찍어야 하는데 한낮에 모니터가 잘 보일 리가 없다. 컨디션이 별로인 날은 수동으로 초점 맞추기가 더 안된다. 하도 안 보여서 옛날 사진사처럼 외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모니터에 들어오는 빛을 다 차단하고 맞춘 게 이 사진. 동영상에 펜탁스 색깔을 내려고 K-01을 쓰는데 힘들어 죽겠다. 돋보기 쓴 이후로 수동 렌즈는 너무 어려워. 연습 열심히 할 것! 정신없어서 조리개 너무 연 것 아냐? 아닐 거야... 실력이 거지 같은 거야... ㅜㅜ 이번엔 코닥 DC215. 스냅용으로 쓸까... 하고 들고 나왔는데 사진이 세월을 뛰어넘지 못하네. 다음번에 삼각대에 받쳐서 한 번 더 찍어보고. 정말 아니다 싶으면... (미안하지만).. 2020. 4. 19. 20200417 - 휴업 54일째 자고 일어나니 비가 오시네. 시골 초가에 살 때는 흙벽 틈으로 들어온 습기가 코에 축축하게 닿아서 비 오신 걸 금세 알 수 있었는데 도시의 이중창은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단단히 막아버린다. 옆집에서 불이 나도 계속 기타 치고 있을 내 모습 벽을 자른 건물 단면도로 그려 보면 어떨지. 내 기타 교실에 오는 분들은 아직 일 하는 몇 분 빼고 코로나 이전부터 지금과 비슷하게 살았을 것이다. 은퇴한 분이 많으니까. 자치센터의 저렴한 프로그램들은 큰 공헌을 하고 있었구나. 좋은 시스템이야. 한 달에 이만 오천 원 내고 기타도 그림도 외국어도 원하는 거 뭐든지 배울 수 있으니. 창으로 들어오는 낙수 소리가 다채롭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바닥에... 살짝 해님이 나오는 걸 보니 머지않아 그치려나? 죽기 전에 수염 .. 2020. 4. 18. 20200416 - 휴업 53일째 어제 잠을 조금밖에 못 자서 낮에 잘까? 하다가 그냥 버티기로 했다. 뒤집힌 낮과 밤을 바로 잡을 좋은 기회지. 코로나 19 와중에 선거도 잘 치렀으니 국민의 도리는 다 했다. 이제 평상시로 돌아가야 하는데 갈 곳이 없네. 오랫동안 못 뵌 선배님 뵈러 갈까? 생각하고 안산 가는 교통편을 찾아보다가 아직 폐가 되는 것 같아서 통화로 대신했다. 그래 아직 멀었어. 이제 다시는 옛날 같이 자유로운 삶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일이 이미 전 세계에 벌어졌는데도 슬쩍슬쩍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과 가짜 뉴스만 난무하고 정작 궁금한 이야기는 나오질 않는다. 조금이라도 더 파헤쳐보고프면? 코로나 때문에 어떤 사건이 묻혔는지 찾아보자. 그 정도는 우리 국민이라면 쉽게 해낼 것이다. .. 2020. 4. 16. 20200415 - 휴업 52일째 늦~게 일어나서 축제를 즐길 준비. 일도 안 하는데 손톱은 왜 이리 잘 자라는지. 음... 약국도 가야 하고 슈퍼도 가야 하고. 마지막에 '60계 치킨'. 난 원래 둘둘이나 교촌판데 우리 동네에서 너무 멀어. '고추치킨'에 나만의 소스를 만들어서 찍어먹는다. 독하게. 페트병 소주도 많이 올랐네. 5천 원이 넘었어. '60계 치킨'은 우리 동네의 구원자다. 다들 중산층이시라 비싼 거(?) 드시러 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식당 하나 살아남기 힘든 동네 장사. 꿋꿋하게 잘 버티고 계신다. 코로나 초기에 매장에서 먹는 걸 금지하고 성공리에 운영 중이다. 역시 한국은 치킨 왕국이다. 이 분이 슬슬 맘에 들기 시작한다. 점잖게 말씀하시면서 유머와 촌철살인 급소 타격까지. 내공이 높으시다. 음... 국민들께 잘~해주세요.. 2020. 4. 16.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37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