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사진일기1491 20200422 - 휴업 59일째 연탄불 위에서 음식을 해봤거나 연탄을 갈아본 사람은 은근하면서도 강력한 연탄의 화력을 안다. 꽁치에 소금 뿌려 석쇠에 올려 굽던 연탄불. 밤새도록 구들을 덥히던 은근한 연탄불. 약간 신듯한 가스가 솔솔 풍기는 부뚜막에 앉아 양은냄비에 물 붓고 언제나 끓으려나... 기다리다 김이 뽀골뽀골 올라오면 삼양라면 가로세로로 두 번 쪼개 넣고 수프 탈탈 털어 넣고 또 기다린다. 요새는 가스불에 화라락 끓어오른 꼬들꼬들한 라면을 제대로 먹을 수 있지만 옛날 라면은 불이 아주 좋을 때 외에는 불어 터진 걸 먹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불은 라면 좋아하는 사람 꽤 많다. 옛날 얘기 쓰는 거 보니 그리운 게 많은가 보다. 오늘은 종일 녹음 세팅하고 테스트 녹음하고 보냈는데 USB 인터페이스가 말썽을 부려서 맥이 풀려버.. 2020. 4. 23. 20200421 - 휴업 58일째 며칠 춥네. 5월 25일에 개강한다는 문자가 왔다. 앞으로도 한 달이 넘게 남았네. 뭐 하지? 음... 미루던 녹음을 시작할까? 아이디어 스케치는 수백 곡을 해놨는데 악보로 옮기진 않았지. 일단 ATOM x5 윈도우 패드에 녹음 세팅 가볍게 해서 녹음의 생활화를 실천하자! 그전에 몇 가지 정리하고 간다. 1. 개독 목사 한 명이 광화문에서 개 헛소리 한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선거 끝나면 북한에 나라를 갖다 바친다는 개 망발. -> 앞으로 개독들은 내 인생에서 삭제. 2. 위의 개독 목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피력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욕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대단해한 사람. -> 3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하고 대화 불가자 명단에 올림. 3. 나의 정치적 성향을 알지도 못하면서 .. 2020. 4. 22. 20200420 - 휴업 57일째 지금은 기타 치는 게 직업이지만 난 할 수 있는 게 몇 가지 된다. 모두 비슷한 수입이 보장되는 일인데 기타 치는 걸 제일 좋아해서 이 걸로 주욱 가려고 한다. 좋아하는 거 중에 으뜸은 사람이다. 헤헤... 가끔 무자게 괴롭히기도 하지만 그것도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거다. 그것마저 없으면 바로 아웃이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바로 엉뚱한 걸 연상하고 불편해하는 같은데 다 이해한다. 사랑이란 걸 작은 테두리 안에 가둬놓고 사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아니까. 다들 잘 살아가고 있으니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단, 상식은 갖고 살자. 돈 많은 게 세상의 모든 걸 해결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야. 부자 아무것도 아니다. 한 번도 부자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기어오르는 허망한 .. 2020. 4. 21. 20200419 - 휴업 56일째 종일 기타 손보고 연습하고 나니 진이 빠져서 옛날 사진만 들여다보고 있다. 육십일 가까이 의자에 앉아있다보니 엉덩이에 뾰루지가 다 났다. 참 별일 다 겪는다. 일기 쓰면서 유튜브의 퓨전 재즈를 듣고 있는데 빠른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본인은 신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진이 빠진다. 멜로디가 들리지 않는 음악들은 더욱더. 난 재즈를 해도 멜로디 안 들리는 건 하지 말아야겠다. 전에 했던 일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이제 시작이지 뭐. 그 누가 세월의 파도를 피할 수 있으랴. 이제 사람들 앞에서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코로나 몇 번 더 오면 이렇게 나앉는 거 시간문제다. 겨울에는 좀 춥긴 하겠지만 뭐 어쩌랴. 기타 쟁이들은 자기 손에 잘 맞고 원하는 소리를 내주는 기타와 앰프를 평생.. 2020. 4. 20. 이전 1 ··· 87 88 89 90 91 92 93 ··· 373 다음 반응형